포천...구읍리 석불입상

 

오늘도 기대하지 않았지만 역시 향교는 문이 닫혀져 까치발로 담장 너머를 기웃기웃 거려야 했다. 전학후묘 배치의 포천향교는 고려 후기 1173년(명종 3)에 창건되었으며 임란에 병화를 입어 1594년 중건하였다. 그 후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에 피해를 입어 1962년 중수하였고, 1983년 대성전과 명륜당, 1984년에는 동재·서재와 외삼문 등을 수리하였다고 한다.   대성전 공자, 안자, 증자, 자사, 맹자 등 중국 5성,  주돈이, 정호, 정이, 주희 등 송조 4현, 고운, 포은 등 동국 명현 18위의 위패를 모시고 있으며, 공자 탄신일에 석전제를 올리고 있다.     구읍리 석불좌상은 포천향교 향우측 옆 담장을 따라 가다 개울을 건너 석축위에 봉안되어 있다.       이름이 전하지 않은 절집에 모셔졌던 불상이다. 소발, 육계가 높고 상호는 원만상이며 훼손과 마멸로 형태구분이 어렵다. 귀는 길어 어깨에 닿았고, 목에는 삼도의 흔적이 희미하다. 어깨는 당당하며 법의는 통견으로 의문이 뚜렷하게 흘러내렸으며, 왼손은 배, 오른손은 가슴에 두었다.  허리 이하는 매몰되었다. 고려 전기에 봉안된 불상으로 전한다.             땅위로 나투시는 그 날이 언제 일까?   2015.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