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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목포시

목포...유달산 불교유적

by 임병기(선과) 2014.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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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성사에서 홍법대사상으로 가는 산길에 미륵불을 새긴 바위가 보인다. 감실속 미륵불을 중심으로 대세지보살, 관음보살을 모신 법당 삼존불 형태이다.  옆면에  새겨진 '세존응화世尊應化 이구오이년을축사월二九五二年乙丑四月' 글자가 새겨져 있다. 세존응화는 북방불기로 서기로 환산하려면 1027년을 빼면 된다. 즉 1925년 을축년 4월에 음각한 것이다. 달성사 창건주인 노대련 대사가 창건 10주년에 조성한 글씨로 추정한다. 또한  바위 아래 면에는 창건주좌선대대련建主坐禪臺大蓮' 글자가 새겨져 있어 이곳이 노대련 창건주가 좌선대로 추정한다.

 

 

일제강점기에 일본인들이 조성한 홍법대사상. 홍법대사(774~835)는 일본 진언종의 개조로 이름은 공해, 속성은 좌백진어, 홍법은 시호이다. 20세에 출가하여 804년 30세에 당나라에 건너가 수행하였다. 806년 귀국 불법을 전하였다. 일본에서는 일반 서민들에게 특히 친숙하고 존경받는 승려이다. 

 

홍법대사상 옆에는  '不動明王'상이 새겨져 있다. 부동명왕은 홍법대사가 당나라에서 유학하고 일본으로 돌아올 때  부동명왕이 항해 안전을 지켜줬다고 하야  홍법대사상과 함께조성된다고 한다. 하지만 무엇에 홀렸는지 바로 옆에 있는 부동명왕은 놓쳐버렸다.

 

홍법대사상은 1930년대초 목포개항 35주년을 기념하여 새겼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마애보살입상

 

하산길. 달성공원 주차장 방향 하산길에 뵈었다. 일제강점기 일인들이 조성한 마애불은 기계로 새겼다는 느낌이 든다면 마애보살입상은 따뜻한 온기가 느껴지는 상이다. 조성시기는 전하지 않으나 정상부근 일본인이 조성한 홍법대사상에 심사가 틀린 민초들이 봉안한 보살상 아닐까?

 

 

 

 

 

아침 이른 시간이지만. 마애불의 위치를 몰라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였더니 거의 탈진 상태가 되어 멍한 느낌이다. 미로처럼 여러 갈래 등산로가 조성되어 있지만 문화재 이정표는 어디에도 없었다. 주등산로 주변 작은 표식이라도 설치 하면 좋으련만. 우여곡절 끝에 부부등산객이 홍법대사상과 마애불 위치를 정확히 알려주어 뵈었지만, 심신이 지쳐 동선에 포함되었던 정혜원, 보광사, 88야불 등은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2014.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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