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영천시

영천...영지사 부도. 석탑

임병기(선과) 2014. 7. 21. 07:53
728x90

 

 

대창면 용호리 영지사. 부도를 찾아 들렸다. 예전 글을 보니 2006년 1월 답사 이후 첫 발걸음이다.

 

 

 

입구 공룡발자국화석

 

부도전

 

맨 좌측 매월당지학대사(梅月堂智學大師) 부도를 제외하고는 이름이 알려지지 않고 있다.우측 3기 석종형 부도는 방형 지대석,  복련과 앙련을 새긴 연화대좌, 종형 탑신,  상륜부에는 구형의 보주를 탑신과 일석으로 장식했다. 3번째 부도는 지대석과 하대석이 한 개돌로 화려한 문양으로 장식하였고 특히 탑신 하부에도 덩굴문(?)을 새겼다. 네번째 부도는 3기부도보다 작으며 옥개석을 가구했다. 마지막 부도는 방형 지대석, 허대석을 생략한 것을 제외하면 다른 부도 형식과 동일하다.

 

 

 

 

 

 

 

 

 

 

매월당지학대사(梅月堂智學大師)

 

 

 

유공비

 

 

 

범종루

 

 

 

대웅전

 

 

 

 

 

명부전 석조지장보살

 

 

 

석조 시왕상

 

 

  영지암(靈芝庵))에 제하다... 지산 조호익

 

푸른 골짝 찬 못에 그림자 흔들리니

   지팡이 짚고 가끔 시내 다리 건너누나

  봄날에 비 내리자 지천으로 꽃은 피고

      눈이 녹는 높은 산에 옥이 싹을 내미누나

     한 잔 술로 인간 세정 알 수가 없을 거니

    몇몇이나 이곳 와서 서성이며 걸었던가

  늙어서도 오히려 삼수 뽑을 수 있기에

  흰머리로 청산 드니 홍취가 또한 많네

 

2014.06.22 

===================================================================================================

 

오래전부터 맘에 담아오던 '잊혀져 서러운 옛님' 영천 답사 일정이 내일로 다가왔는데, 오늘 업무차 영천 금호를 방문할 일이 생겼다. 한데 약속했던 사람이 급한 일로 출타중이라 비가 오는 가운데 내일 동선에 포함된 옛님을 찾기로 했다.

 

금호읍에서 만취당을 거쳐 대창면 소재지에 이르니 조그만 면소재지에 47회 사법고시 합격 현수막이 난무한다. 한명도 아니고 두명이나 합격되었단다. 영지사는 북안면으로 가는 도중에 친절하게 문화재 이정표를 따라가면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영지사 입구의 서낭당

 

반갑게도 서낭당(?)이 보인다. 잘 조성된 동수 가운데 곱게(?) 단장된 단칸 전각으로 문을 열어보고 싶었지만 예의가 아니기에 먼발치에서 눈요기로 만족했다. 대창면은 서낭당 뿐만 아니고 당산목도 동리마다 보여 민속이 잘 보존된 듯 했다.



도잠서원/문화재청

 


영지사 초입, 조선 중기 문신인 지산 조호익(1545~1609)을 기리기 위한 서원으로 담장 너머에서 기웃거리다 발길 옮겼다. 사진 우측에는 새로히 화려한 서원이 중수되어 있다.

 

   공룡발자국

 공룡발자국 화석이 부도밭과 나란히 개울가에 드러나 있다. 중생대 쥬라기의 공룡 발자국 화석은 인근의 의성 금성면에도 분포하며 최근 대구 부산 고속도로 현장에서도 발견 되어, 내륙의 유일한 사화산인 금성산과 함께 매력적인 지리학 답사처로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

 

영지사도 우리나라 대부분 사찰처럼 신라 의상대사가 창건하여 조선조 양란의 피해를 입고 우리문화의 황금기인 영조 50년에 중수하였다는 기록이 남아 있으며, 부도림 맞은 편에도 중수 유적비가 서 있었다.


      영지사 부도림

 어찌 분위기가 어스스하다. 고르지 못한 일기 탓이 아니라 재주없는 내탓이다. 조선조의 석종형 부도로 역대 영지사 주지스님들의 부도로 전해오고 있다.    

 

                                                                          영지사 범종루

 

안내문, 문화재청, 영천시 홈에도 범종閣으로 표기된 영지사의 범종樓다. 새로히 수정하는 것이 부끄러운 일인가? 덤벙주초에 두리기둥이며 누하진입은 차단, 계자난간이 설치된 이층에 사고가 있으며, 초입부터 일직선으로 진입하던 동선이 범종루를 기준으로 직각으로 꺽여 대웅전과 부속 전각은 자리하고 있다.


  영지사 삼층탑

 

사진박기를 혐오하는 놈이 비오는 가운데 우산을 들고 난리를 피웠으니 제대로 박힐리가 있겠는가?

흔들흔들이라도 할 수 없다. 영지사 탑 사진은 개인들은 소장은 하고 있겠지만 유관 기관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명부전 옆에 자리한 탑은 옥개석*3, 몸돌*2개만 보이는 고려시대 탑으로 추정되며, 아랫동네 탑골에서 지대석을 둔 채로 옮겨와 요상한 돌위에 불안하게 얹혀 있다. 하루라도 빨리 지대석을 찾아오는 것이 어떤 불사보다 더 시급하지 않을까? 


      영지사 대웅전

 

밉지 않은 막돌 기단위의 대웅전은 용마루, 지붕, 처마가 마치 활처럼 굽은 모습이며, 문벽선 아래에 고맥이돌(?)이 없어  전각 마루 밑이 노출되어 있다. 전면 3칸, 측면 2칸의 활주가 바쳐진 팔작지붕이며, 다른 사찰과 다른 변형된 십우도가 벽면에 그려져 있다.

 

대웅전을 중심으로 좌측에는 맞배지붕, 연등천장 아래에 시왕이 시립한 명부전, 맞은 편에는 요사, 대웅전 옆에는 삼성각이 한참 보수 중에 있으며, 대웅전 뒤로는 대나무 숲이 겨울비에 몸을 적시고 있었다.

 

2006.01.13

 

728x90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