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미륵정사 약사여래입상

 

주천면 덕치리 110번지 미륵정사에 봉안된 석조약사여래입상이다. 이불상에 대한 소식은 금년 여름 남원 답사에서 만난 남원문화원 김현식 사무국장님으로부터 들었었다. 전날 식사를 하면서 답사 동선을 보더니 주천면 덕치리 초가 근처에 있으면 학계에 보고되지 않은 불상을 보여주겠다고 했었는데 휴대폰에 잠시 하자가 생겨 통화를 못 했었다. 이틀후 사진으로 전송된 불상을 보고 아쉬움을 달래야만 했던 불상으로 이제 인연 지었다.     미륵정사 입구 땅속에서 발견된 주형거신광배와 불신이 한개의 부재로 조성된 불상으로, 무릎 이하는 복원을 했지만 다소 길이가 짧은 것 외에는 복원의 모범 사례로 생각된다. 광배는 깨어져 다시 이어 붙였다. 소발에 육계는 낮고 불두 역시 두 갈래로 훼손된 상태다     무릎 이하도 새로운 재질이 아니라 본래 부재를 다듬어 붙힌 듯 하다.     상호는 마모되어 불분명하고 삼도는 굵어, 사석리 마애불, 개령암지 마애불을 연상시킨다. 신광은 뚜렷하지 않으나 두광은 두 줄로 표현하였고 안쪽에는 연꽃을 새겼으며, 바깥쪽 문양은 구름문 또는 화염문이 보인다.     현장에서 수인을 보고 왼손에는 약합을 들고 있는게 분명하고 오른쪽에도 정병처럼 보이는 지물이 있어 깜짝 놀랐었다. 지금 살펴보니 지물이 아니다. 남원의 낙동리 마애불과 비슷한 수인으로 보인다. 조성시기는 12세기 이후로 보면 될까?     약사여래부처님도 이번 남원 답사 동선에 포함되어 있었지만 남원문화원장님의 재미난 이야기와 구룡계곡 단풍에 취하여 통과해 버렸다. 구룡계곡 입구 춘향 가묘 앞에서 부득불 이홍식님에게 연락을 하여 통도사 실장님. 가인강산님과 뵈었다.   2013.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