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남원시

남원...사촌리 마애여래입상

임병기(선과) 2013. 11. 25.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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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시 송동면 사촌리 외사촌 마을 버스 정류장. 대형 버스는 이곳 근처에 주차하여야 한다. 승용차는 거의 마애불 입구 까지 접근 할 수 있다.  사촌리 불상은 지난주 목포에 거주하는 우리카페 이홍식님의 제보로 남원문화원에서 1차 사전 답사를 하여 확인하였다. 아직 남원시에 보고되지 않은 상태에서 문화원대학 학생들과 우리 옛님회원들이 현장 답사를 하였다.

 

원통산과 외사촌 마을

 

원통산圓通山? 사촌寺村? 원통산이면 관음보살이 금당에 모셔졌을텐데 한문은 확인해보지 않았다. 사촌도 沙村이어서 불교와는 관계가 없어 보인다. 송동면사무소 홈페이지에 등재된 마을소개 배경을 보자. 

 

 "조선조 중엽 1865년경에 대홍수로 인하여 마을 앞에 큰 쏘沼가 생겼다. 그 쏘를 말청쏘라고 했는데 부근이 모래층으로 형성되어 있다고 해서 모래 사沙를 써서 사촌沙村이라 하고, 웃마을을 내사촌, 아랫마을을 외사촌이라 불렀다.마을 에서는 여름철 가뭄이 계속되었을때에는 기우제를 지내는데 마을에서 제일 깨끗한 사람으로 하여금 제관을 뽑아 정성을 다하여 기우제를 드린다. 제일을 받아 오후에는 산에올라 천막을 치고 돼지를 잡아 돼지피를 주변에 뿌리는데 곳 돼지피가 비를 의미하여 기우제를 잘 지냈을 경우에는 산에서 내려오면서 비를 맞고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3∼4일이 경과하면 비가 왔다고 한다."

 

 

마을 입구에서 우측으로 돌아 골목길을 넘으면 소나무가 보이고 멀리 승용차가 보이는 지점에서 산으로 향하면 10분가량 소요되는 거리에 석불입상이 있다.

 

 

 

 

정확한 사명은 전하지 않으나 1990년대 까지  법당, 요사, 석불입상 보호각이 있었으나 화재로 전소되어 불상만 남아 있다.

 

 

석불입상은 거신광배와 불신이 하나의 부재이며 하부에 발을 끼운 듯한 흔적이 보이나 별석의 발은 발견하지 못했다. 대좌된 매몰된 상태어서 전체적인 크기는 가늠하기 어렵다. 희미하지만 두광, 신광을 표현한 광배 내외의 문양은 확인되지 않는다.

 

 

소발에 육계는 높지 않고 귀는 짧다. 상호는 마멸이 심해 구분하기 어려우며 굵은 목에 희미하지만 삼도가 표현된 듯 보인다.법의는 통견으로 무릎까지 흘러 내리고 있다.

 

 

왼손, 오른손을 연꽃 가지(?)을 잡고 아래위로 표현한 특이한 수인으로 미륵불로 모신 듯 하다. 원통산圓通山이었다면 창건시기에는 관음보살을 금당에 모셨을 텐데.

 

 

조성시기는 고려 후기로 보면 될 듯.

 

 

 

 

외사촌 마을에서 바라본 고리봉. 어제 사석리 마애불을 만나기 위해 4시간여를 등반했던 산이다. 멀리서 보면 저리도 아름다운 산능선인데 우리는 늘 눈앞에 집착하면 살아간다.  멀리 볼 줄 알아야하는데.

 

 2013.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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