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남원시

남원...사석리 마애여래좌상

임병기(선과) 2013. 11. 23.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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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시 대강면 면소재지 사석리 약수암을 출발지로 잡아야 한다. 암자에서 삿갓봉에서 금지면 방향 능선을 따라가다 보면 좌측 봉우리 하단부에 큰 바위가 보인다. 그바위에 마애불이 위치한다. 마애불 아래에는 폐사지가 남아 있으나 사적과 마애불의 유래는 전하지 않는다.

 

 

연화대좌위에 좌정하고 계신 마애불. 상호를 제외하고는 거의 선각으로 표현하였다. 오른쪽은 선명하나 왼쪽은 훼손이 심하며 하단부 바위 일부는 떨어져 나갔다. 육계는 크고 머리는 소발이다. 머리와 이마선을 일자형으로 표현하여 상호가 방형으로 보인다. 백호를 음각으로 새기고,  양 눈썹이 뚜렷하고 길며, 양끝이 솟아 있다.

 

눈은 가늘고 길다. 코는 약간 둥글고 납작하며, 입술을 도톰하게 위 인중과 아래 인중은 짧고 뚜렷하다. 삼도는 굵고 뚜렷하며, 어깨가 좁다. 두 손은 가슴에 모아 합장인을 결하였고, 법의는 통견이다. 도톰한한 입술은 남원의 신계리마애여래좌상, 여원치 마애여래좌상을 닮았다. 조성시기는 고려전기로 보인다.

 

우리카페 달넘새님은 남원 신계리 마애불좌상, 보성  유신리 마애불과 함게께 후백제 견훤 세력권의 장인 그룹의 작품으로 해석한다.

 

 

합장인, 용수철(?)삼도

 

 

일반적으로 후대에 조성한 발로 이야기 한다. 하지만 나는  조성 당시부터 바위속에서 나투신 날을 위해 준비해 놓은 신발로 생각한다. 즐거운 상상 아닌가?

 

 

면사무소 마을 소개 자료에 의하면 사석리는  스님이 삿갓을 쓰고(삿갓봉), 목탁을 놓고(목탁봉), 바랑(바랑봉)을 놓은 자세에서 춤을 추는 풍수형국으로, 남원에서 가장 터가 좋은 5지역(일언, 지당, 대실, 사석, 호곡)의 한 곳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스님이 춤 추기 전에는 어디를 향해서 예불을 올렸겠는가? 바로 이 부처님 아닐까?

 

 

 

삿갓봉

 

출발점에서 얼마가지 않아 길눈이 면사무소 계장님을 놓쳐 왕복 2시간 예상했던 거리를 악산 고리봉을 거쳐 4시간 이상 소요했으며 하산길에는 가을비를 맞았다. 그런저런 사유로 힘들게 뵌 마애불로 기억에 남을 듯하다.

 

2013.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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