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남원시

남원...대곡리 암각화

임병기(선과) 2013. 9. 9.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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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산면 대곡리 401 하대(대실) 마을 앞 바위와 노송이 잘 어울리는 야산의  봉황대 바위에 새겨진 암각화이다. 대산면의 풍수설화에 따르면 마을은 봉황이 알을 품고 있다는 비봉포란형국이라고 한다. 마을 뒷산 제월봉이 봉황이며, 봉황대가 봉황의 알이라고 한다. 봉황의 먹이는 대나무 열매이기 때문에  마을에는 대나무를 많이 심어 마을 이름까지 대실이다. 그렇다면 봉황이 둥지를 트는 오동나무도 있을 텐데.

 

봉황대

 

비봉포란 풍수형국의 둥지속 알에 해당하는 자리의 바위에 봉황대를 새겼다.

 

봉황정

 

봉황대 아래에는 봉황정이 있으며, 중수기, 기문 등 많은 현판이 정자 내부에 걸려 있다. 정자 앞쪽으로는 섬진강 지류로 보이는 시내가 흐르고 있으며,  암각화 앞 소류지에도 천연기념물 수달이 서식하고 있다는 안내문이 설치 되어 있다.

 

 

청동기시대 부터 전해오는 바위그림도 발견되기 전까지 하대마을 사람들에게는 아무렇지 않은 그림이었다. 그러다가 1991년 국사편찬위원회 김광 교육연구사에 의해 학계에 보고 되어  전북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선사시대의 암각화로 주목을 받았다. 1992년 장명수에 의해 암각화는 두 곳에서 발견되었고,  송화섭이  1992년  근처에서 동이(臼)형 확과 성혈군을 발견하였다고 한다.

 

 

두 곳에 위치한 암각화 중 상부의 암각화. 상하 또는 좌우 대칭으로 기하문이 새겨져 있다. 두 줄 외곽선으로 검파형( 방패형) 문양을 구획하고, 중앙에는 횡으로 선을 돌려 상단과 하단으로 구분하였으며, 그 안에 삼각형과 원형의 기하문을 대칭으로 새겼다.

 

하단부의 암각화는 미쳐 직접 사진에 담지 못했다.

 

고령, 영천,경주, 영일, 영주 등 한반도 특히 경상도에서 주로 발견되는 검파형 암각화는 청동기시대 후기에 많이 만들어졌다.이러한 장소는 신성한 제례 공간으로, 문양은  풍요와 생산의 의미를 지니는 상징성으로  이해된다. 어떤 루터를 경유하여 영남지방에서 남원으로 전파된지는 모르나 분명 두 집단간의 천연성은 있지 않을까?

 

2013.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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