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나무는 성한읍 양령리 394-9 양령리 마을의 동쪽 끝자락 안성천 둑 옆 민가에 위치한다. 천연기념물 427로 지정된 향나무는 수령이 800여년으로 추정한다. 양령리 향나무는 1,200년 전 큰 홍수 때 떠내려 온 나무를 건져 심었으며 향나무에 치성을 드리면 아들을 낳을 수 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향나무는 마을 당산나무로 매년 정월대보름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동제를 지낸다는 설명이 보이지만 현재는 맥이 끊어진 듯 금줄이 보이지 않는다.
위의 설명문이 이상하다! 1,200년 전에에 떠내려온 나무를 건져 심었으면 적어도 1,200년은 넘어야 하거늘 수령 800년 이라고 했다. 그렇다고 엉터리라고 지레짐작하지 마라. 그때 떠내려온 향나무의 자손으로 생각하면 누이 좋고 매부 좋지 않겠는가?
설명문에 의하면 "굵은 외줄기가 지상 2.7m 높이에 3줄기로 크게 갈라졌으며 60여 년 전 인근민가의 화재로 고사된 가지는 모두 잔가지로 비교적 양호한 반타원형의 모양을 유지하고 있으며 생육상태도 매우 좋다. 높이 9.4m, 가슴높이의 둘레는 3.05m이다."
본래 사진기술도 전혀 아니지만 역광 때문에 잡기가 힘들었다. 설상가상으로 민가의 창고와 철제휀스가 장애물이 되어 사진 촬영에 애로가 많았다. 기왕 마을 당산목으로 모실려면 공간을 확보하였으면 좋을 것 같다.
향나무는 신라시대부터 귀족사회의 상징적인 나무였으며, 부정을 씻어주는 신기한 나무로 여겨 궁, 사철, 사대부의 정원, 동네 우물가에 심어 왔다. 사람들은 우물가에 있는 향나무를 그늘을 만들어 줄 뿐만 아니라, 뿌리가 부정을 씻어 물을 깨끗하게 하며, 먼지가 우물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아 주고, 또 갓 시집온 새댁의 얼굴을 가려 주는, 고맙고 성스러운 나무로 생각했다.
2013.01.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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