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천안시

천안...태조산 성불사 마애 삼존.마애16나한.마애여래

임병기(선과) 2009. 3. 27.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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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불사 중정에서 멀리 바라보이는 천안시와 저수지 저편 단국대 천안캠퍼스. 아파트와 목원(?)대를 거쳐 성불사 입구까지 차량 이동 가능하다.

 

고려 태조 왕건이 삼국통일의 위업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도선국사께서 전국에 비보사찰 3800개를 건립하라는 권고를 받고 대흥사를 필두로하여 전국에 비보사찰 건립 중 목종 5년 (996년) 태조산 기슭을 둘러본 담혜선사는 백학 한쌍이 암벽에 부처님을 조성하다 인기척에 놀라 날아가는 모습을 보고 사찰을 건립하여 성불사로 하였다고 전해온다.

 

석축

 

대웅전

 

설화에 의하면 고려 도선이 이곳에 왔을 때 백학(白鶴) 한쌍이 대웅전 뒤쪽 암벽에 불상을 조각하고 날아간 자리에 성불사를 지었다고 한다. 실제로 대웅전 뒤편 산자락 끝에 우뚝 서있는 口꼴 바위의 양측면에 마애불이 새겨져 있는데, 암반의 전면(법당 후면쪽)에는 겨우 형체만 알아 볼 수 있는 불입상이, 우측면에는 석가삼존과 16나한상이 각각 부조로 새겨져 있다.

 

사진 좌측의 연화대좌 위 삼존불. 우측면 감실의 16나한

 

영산전을 상징한지도 모르지만 사진은 물론이고 육안으로 구별도 쉽지 않았다. 문화재청 자료를 가져오니 님들의 답사길에 참조하길 빈다.

 

"바위 우측에는  연꽃대좌 위에 좌우에는 공양상(또는 역사상) 2구가 있다. 큰 연꽃대좌 위의 작은 연꽃대좌에는 석가불(釋迦佛)로 추정되는 설법인(說法印)의 본존불이 결가부좌(結跏趺坐)로 앉아 있는데, 오른쪽 어깨를 드러낸 우견편단(右肩偏袒)을 하였으며 육계(肉계)의 구분이 없는 큰 머리에 눈과 입이 크게 표현된 둥글넓적한 형태의 얼굴이다." 

 

 

"좌우 입상의 협시보살과 16나한상은 마멸이 심하여 각각의 세세한 양식들과 특성은 알 수 없으나 서로 마주보는 모습, 수도하는 모습 등 매우 자유스럽고 다양한 자세들을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각각의 나한들 주위 바위 면을 둥글게 파서 마치 감실이나 동굴 속에 있는 것처럼 표현하였다."

 

 

"성불사 불상군은 바위의 한 면에 석가삼존과 16나한을 부조한 작품으로 현재로서는 국내에서 거의 유일한 예이며 다만, 고려시대 불화 중에서 14세기로 추정되는 호암미술관 소장의 ‘석가삼존·16나한도’가 있을 뿐이다.

이 불화와 성불사의 ‘마애석가삼존·16나한상’은 주제라든지 석가삼존과 16나한 그리고 두 명의 공양상으로 이루어져 있는 구성에서도 공통점을 찾을 수 있는 바, 14세기 불화에서 보여주는 도상이 남아 있고, 도식화가 덜 된 점에서 14세기에서 15세기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마애불 입상

 

마애삼존불, 마애16나한과 같은 바위에 새겨진 석불입상. 고부조의 불입상은 윤곽만 드러나 있으며 미완성 불로 여겨진다. 백학 한쌍이 대웅전 뒤쪽 암벽에 다 새기지 못하고 날아간 불상이 바로 이부처님 아니었을까?

 

 

영원히 함께 했으면 좋으련만...

 

2009.0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