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해남군

해남...고도리 선각마애여래

임병기(선과) 2012. 12. 2. 22:16
728x90

 

 

해남읍 고도리 호천마을 뒷편 대나무 숲에 위치하여 해남읍을 바라보고 세워져 있는 불상이다. 동행한 도두님의 깜짝 놀란다. "3개로 분열되어 밭에 누워 있었던 불상이 세워져 있다니 어찌된 영문일까? 우리 둘이는 얼굴을 마주보며 해남군의 문화재 행정에 갈채를 보냈지만 접근하면서 얼굴이 창백해져 갔다.

 

 

세상에 이럴 수가?

 

 

려말선초의 선각마애불로 알려져 왔는데  700년은 어디서 찾을 수 있겠는가?

 

세우기만 하였으면 좋았을텐데 깊게 그라인더(?)로 음각하여

 

2012년 작 마애불이 되어 버렸다.

 

 

마을 주민에게 탐문하였더니 불과 한달 전에 세웠다고 하였다.

 

비지정 문화재의 현실이다.

 

누가 그랬을까?

 

해남군청. 전남도청.문화재청은 알고 있을까?

 

한 달전에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우리카페 도굴단두목님의 사진을 보자

 

3조각 난 상태 

 

주민들의 이야기에 따르면, 원래 세워져 있었는데 옆 마을에 재앙이 미쳐서 넘어뜨렸다 한다. 그래서인지 지금은 가슴부분쪽으로 두조각이 나 있다.

 

두광과 상호

불신과 대좌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유적 총람 자료를 가져왔다.

 

두광만 표현된 이 마애불은 좌상으로 가로 1.1m, 세로 1.8m의 장방형 액을 만들고 그 안에 음각으로 불상을 조각하였다. 나발의 머리위에 큼직한 육계가 있으며, 간략화 된 상호의 여러부분이 파손되어 정확한 형태 파악은 어려우나, 얼굴 전체에서 풍기는 분위기는 근엄한 편이다. 이마의 윗쪽 부분에 백호공이 보이며 법의는 통견이다. 왼쪽 손은 가슴 앞에서 엄지와 인지를 맞대고 있는데, 오른손은 내려 염주를 가볍게 쥐고 있다. 그러므로 수인은 전법륜인으로 볼 수 있겠으나 특이한 점은 오른손에 염주를 쥐고 있다는 점이다. 발은 표현되지 않았고 무릎 전체는 도식적으로 음각만 하였다.

 

 대좌는 7판의 앙련좌인데, 7판의 연화문 사이에 또 6판의 연화문을 중첩되게 조식하고 있다. 광배는 두광만 2조선으로 나타냈는데 그 사이에 연주문을 표시하여 전대의 예를 따르고 있다. 두광 안은 아무런 문양이 없고, 그 밖으로만 화염문이 조잡스럽게 장식되었다. 이 불상은 전체적으로 균형이 잡힌 듯하지만 조각 기법이 도식적이고 간략화 되어 있어 조성 시기는 고려 말기 아니면 조선시대로 볼 수 있겠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해남읍

 

웃어야할지.울어야할지!!!

 

2012.11.03

728x90
728x90

'전라남도 > 해남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해남...성진리 마애여래좌상  (0) 2012.12.05
해남...신안리 석불입상. 석탑재  (0) 2012.12.04
해남...남천리 미륵불  (0) 2012.12.01
해남...연당리 미륵불  (0) 2012.11.28
해남...송천리 마애여래좌상  (0) 2012.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