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해남군

해남...성진리 마애여래좌상

임병기(선과) 2012. 12. 5.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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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면 성진리에 위치한 마애불로 무른 화강암에 선각으로 새겨져 있어 훼손이 심하다. 도로를 등지고 전각속에 모셔져 있어 옛길을 짐작케 한다. 마애불을 해남읍을 비보하는 방위 개념으로 해석하면 처음부터 지금의 상태로 봉안되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지명으로 미루어 조선시대에 선박의 무사한 항해를 위해 모신 민불로도 생각된다. 즉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성진리 포구에 큰 상선이 정박하였다고 기록하고 있다. 읍지에는 상선이 정박하였고 관청에서 세를 거두었다고 기록하였다. 벼랑과 내가 있으므로 별나리 또는 별진이라 불리다가 성진리라 하였다."

 

아무튼 옛길을 그리며 살아가는 마애불 전면에 자동차전용도로(?)가 개설되어 옛영화는 고사하고 잠도 제대로 못 이룰듯하다. 교통영향평가는 문화재, 환경 요인등은 제외되고 오직 인간에 국한되는 심의 자료인가?

 

 

상호는 떨어져 나갔으며 불신도 형체를 알아 보기 힘들다.  연화대좌는 그나마 양호한 편이다.

 

 

 

성진리 미륵불은 계곡출신 민영남(국회의원. 전남도지사)씨 어머니와 부인에게 아들을 점지해 준 미륵불로 회자되고 있다.민씨의 어머니는 내리 딸만 8명을 두어 성진리 미륵불에게  아들을 점지해 달라는 치성을 드렸다고 한다. 그 후 어머니는 아들 셋을 낳았다고 한다. 아들인 민영남씨도 결혼 후 내리 딸만 다섯을  두자  부인은 미륵불에 치성을 올렸다고 한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했던가. 부인도 5명의 아들을 얻었다고 한다. 영험한 미륵불임이 틀림없지 않은가?

 

민씨는 전각을 짓고 관리사를 두고 그에게 위답을 주었다고 한다. 당시의 보호각은 무너진 듯 현재의 전각은 최근의 모습이다. 모르긴해도 결실된 상호의 이목구비는 기자신앙의 흔적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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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친 다리를 이끌고 동행한 님의 뒷모습이다.

 

2012.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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