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읍 남천리 남천마을의 석불입상이다. 마을에서는 미륵할머니로 알려져 있다고 한다. 자연석에 상호를 선각하였다. 마을의 안녕, 기자, 사악한 기운 차단 등의 목적으로 마을입구에 장승으로 조성 했을 것이다. 마을장승일 경우에는 한쌍으로 세우고, 해남읍의 방위 비보 목적이라면 동서남북에 각 1기를 모셨을 것이다.
미륵과 장승은 서로 풍수형국의 비보 또는 염승책으로 조성되며 상생의 상징으로 나타나게 된다. 그런데 남천리 미륵은 우리나라 다른 지방의 미륵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해남 우리신문 박영자기자의 글이다. " 남천리에는 여어쁜 각시 미륵이 길가에 서 있습니다. 정말 예쁜 미륵입니다. 그런데 너무도 쓸쓸한 모습입니다. 이 미륵과 마주보는 서방미륵이 있었습니다. 남천리에서 내사리 경계지점에 있었던 서방미륵은 각시 미륵과 마주보며 행복한 나날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서방미륵이 바라보고 있어 각시미륵 쪽 여자들이 바람을 피운다고 해 넘어뜨렸다고 합니다.
인자하고 푸근한 모습이다.
멀리 대둔산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다.
만행길 나선 서방님의 모습을 그리며......
남천리의 아침 2012.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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