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해남군

해남...연당리 미륵불

임병기(선과) 2012. 11. 28. 17:23
728x90

 

 

황산면 연당리 연당마을 당산나무 아래 용화당에 모셔진 미륵불이다. 연당은 저수지의 붉은연蓮괴 미륵당堂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안내문에는 연당리蓮戇里로 표기되어 의아스럽다. 조성연대는 정확하지는 않으나 고려시대까지 편년이 올라갈 것으로 보이며 이곳은 해남에서 우수영으로 가는 중요한 교통로였던 남리역 근처라고 전한다.

 

 

우리나라 보호각의 현주소가 해남에서도 다르지 않다.

 

 

미륵입상은 상호의 훼손이 심하여 얼굴 형태는 알 수 없으나 귀는 길고 오른손은 길게 늘어 뜨리고 왼손은 가슴에 둔 수인이다. 법의는 우견편단으로 삼도를 표현한 듯 보인다. 예전 채색 흔적이 남아 있다.

 

 

안내문에 의하면 석가모니불로 추정하며 무릎부분에 협시보살이 조각된 불상으로 보고 있다.

 

 

마을에서는 정월대보름과 사월초파일에 도제를 지내며, 마을의 안녕과 평안을 기원한다고 전하다. 이러한  사례는 전형적인 민속과 불교가 흡습된 신앙임을 보여주는 의례이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구전에 의하면 미륵은 한 쌍으로 조성되었으나 암미륵은 땅에 묻혀 버리고 숫미륵만 남아 있다고 한다. 또한 연당리 미륵 앞을 전라우수영의 수사가 말을 타고 가면 말의 다리가 부러지고, 가마를 타고 지나가면 가마가 부셔졌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이러한 이야기는 민초들의 해학과 양반에게 억눌렸던 마음 고생을 미륵을 통하여 위무 받고 카다르시스를 맛 보려는 설화로 여겨진다.

2012.11.03

728x90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