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해남군

해남...청신리 오층탑

임병기(선과) 2009. 10. 9.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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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면 청신리 탑동.용혈암 5층탑. 아침도 건너 뛰고 탑동마을에 도착했다. 비지정 문화재임에도 지방도변에 큼직한 이정표가 반갑다. 마을에서 어르신을 만나 이런저런 재미진 이야기를 들었다. 일제강점기에 공세포를 통해 반출하려는 탑을 주민들이 저지하여 현재 위치에 세웠으며 본래는 뒷쪽으로 보이는 산아래였다고 한다.

 

그렇게 지켜온 석탑인데 어르신이 청년 시절에는 마을 사람들이 문화재에 대한 인식이 낮아 고물장사에게 많은 유적들을 팔았다며 후회막급이라고 하셨다. 지금도 어느 주민의 집마당에는  눈이 절대 쌓이지 않는 둥근 터가 있다며 아마 불상자리가 아니겠냐고 하셨다. 그외에도 가가호호 절집 부재들이 있으며 탑은 조만간 복원된다고 했다.

 

오층석탑이었으나 5층 탑신과 상륜이 결실되었다. 1층 탑신은 4매석으로 이루어졌으나 2매가 결실되었다. 옥개석 기울기는 완만하며, 층급받침은 아래로부터 4*4*4*3이다. 전각 반전은 가볍다. 통일신라시대 유형의 고려시대의 전반기로 추정한다.

 

 

하기단에는 탱주 2주와 양우주가 양각되었고, 다른 부재 조합도 보인다. 상기단에는 탱주 1주와 양우주가 모각되으며, 2매석으로 짜여진 갑석에는 부연이 있고, 각형 2단 괴임이 탑신을 받치고 있다

 

 

절터에서 수습된 기와 파편으로 단을 조성해두었다.

 

 

 색감이 다른 석탑 부재, 2기 이상의 석탑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마을 회관(?). 해마다 정월보름이며 동제를 모신다고 했다. 이제는 마을의 수호신으로 자리했으니 늘 함께 하길 빌어야 겠다. 바람결에 복원 소식이 전해오면 다시 어르신을 뵈러 달려 오겠습니다. 내내 건강하시고 탑처럼 천수를 누리시길 빕니다.

 

2009.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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