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읍 금암리 줄바위마을 맞은편 야산의 미륵선골 큰 나무 아래에 외롭게 계신다. 보탑사 맞은편 한전 변전소 못미쳐 방향을 잡으면 쉬울 것 같다. 사찰의 명칭과 유래는 전하지 않으며 얼마전까지도 작은 암자가 유존했다고 한다. 몇 해전 주위를 헤매이었지만 결국 뵙지 못하고 돌아서야했던 불상이다. 건너편 부봉사에서 만난 보살님이 다른 곳으로 옮겼으나 마을에 우환이 계속 발생하여 다시 모셔 왔다고 말씀한 석불로 내기억속에 오래 남아 있었다. 예전에는 비닐 하우스 주위를 맴돌았지만 이번에는 우리카페 푸른바다님과 시니브로님의 현장감 있는 답사기로 인해 일사천리로 찾았다.
금암리(부봉사)석불입상...[옛님의 숨결 방 1100 참조]
한국폐사지총람에는 언급이 되어있으나 디지털진천문화대전에는 누락되어 의아스럽다. 나발은 한쪽의 훼손되었다. 상호는 원만하고 이목구비가 뚜렷하지만 한쪽 눈은 심하게 상처를 입었다. 삼도를 표현한 목 부분과 우측 수인 아래 허리부분에 절단되어 봉합한 흔적이 보인다.
아미타 수인을 결하고 있어 아미타불로 보이나 이 곳 지명이 '미륵선골'로 미루어 주민들은 미륵불로 모셨음을 알 수 있다. 법의는 통견이며 승각기 매듭이 고웁다. 무릎부분에도 봉합의 자욱이 남아 있다.
고려시대 석불로 전한다.
주변에는 까맣게 익은 오디가 지천으로 달려 있어 나의 입도 즐거웠지만 불상 앞에 뽕잎을 깔고 공양을 올릴 수 있어서 더더욱 보람을 느꼈다. 문화재 지정이 시급하리라 보며 디지철 진천 문화대전에더 등재하였으면 좋겠다.
예전에는 미륵선골이 민초들의 주통행로었으며 석불은 고갯마루를 지키는 수호신으로 민간에서는 모셨을 것이다. 옛날이나지금이나 개망초는 흐드르지게 피었지만 그시절 영화는 역사가 된지 오래다. 이제는 그저 철마다 찾아오는 답사객이 고마워 하염없이 기다릴 뿐이다. 기다림은 누군가를 잊지 않았다는 것이고, 다가 올 사람은 누군가에게 잊혀진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니 기다림은 그리움이고 아름다운 그림이다. 2012.06.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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