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청도군

청도...박곡리 석불좌상.석탑재.광배

임병기(선과) 2012. 6. 13.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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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답사기. 사진 2012년.

단체로 움직이는 청도 답사 동선은 운문사-운강고택-화양향교,석빙고,도주관(또는 장연사지-적천사-화양)-봉기리 3층탑으로 갈무리 한다. 하지만 꼭 권하고 싶은 코스가 대적사와 운강고택에서 대비사 가는 길 저수지 못미쳐 도로변에 있는 박곡리 석불이다.

 

박곡리 석불은 운문사를 제외하고는 화양 합천리 석불입상과 더불어 청도에서는 귀한 석불이다. 지척에 있는 오작갑사 사찰로 알려진 대비사에 들려 보물인 대웅전 답사 후 시간이 넉넉하다면 산을 넘어 운문사로 들어가는 코스도 제법 운치가 있다. 내게는 1978년 겨울. 1982년 겨울 두 차례에 걸쳐 잊지 못 할 추억의 동선이다.

 

 

 

석불이 모셔진 전각 앞 삼층탑이다. 2,3층 탑신, 옥개석, 상륜이 멸실되었어도, 1기단, 탱주가 없는 것을 고려해보면 전각속 불상과 동시에 조성된 탑은 분명 아님을 알 수 있다.

 

2006년

2012년

박곡리 석불 광배...2006년


동네분들이 전각속에 석불을 모시고 마당 한켠에 석불의 광배를 방치(?)해두었다. 주형, 신광에 덩굴문, 두광을 갖춘 광배는 크기로 보아  별석의 석불 광배가 분명한데 하루빨리 제자리를 잡기를 기원해 본다.

 

 

2012년

 

1928년 화재로 인해 마모가 심해, 얼굴 모습을 알 수 없으나 당당한 어깨, 삼도, 우견편단, 잘록한 허리로 미루어 통일신라 전성기 불상 양식을 두루 갖춘 불상이다.

 

하대좌

뒷태

 

하대좌 복련, 팔각의 중대, 멸실이 심하지만 분명 앙련이 양각되었을 상대좌로 구분하였으며 아직도 화재의 상흔이 보인다. 동행한 님은 박곡리 불상을 기억할려고 답사 내내 '잘록한 허리'만 되내인다. 답사가 끝날 무렵 넌지시 가장 기억에 남는 코스를 물었더니 주저없이 '잘록한 허리' 란다!!

 

 

 

답사길에 생각치도 못하는 문화유산을 접했을 때 그건 횡재라고 하지만, 동선에 위치하면서도 시간에 쫒겨 제외하였다가, 둘러보는 코스를 보너스 답사라고 하는데, 울카페 가람과뫼님이 지난 가을에 올린 글 내용중에 작은 일을 미루었다가 다음날 아침에 처리하는 것을 '해장거리' 일이라고 재미있게 표현하신 후부터 나는 그런 답사를 '해장거리'답사라고 부르기로 했다.

 

2012.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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