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청도군

청도...합천리 석불입상

임병기(선과) 2012. 6. 12.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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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2006.3월. 사진...2012.04월

 

 

합천리 불상 위치를 몰라 도주관에 인접한 파출소를 찾았더니, 답변을 하기전 나의 직업을 묻는다. 도주관 답사객은 넘쳐나는데 합천리 석불을 찾는 사람은 처음이란다. "길 건너가 합천리지만 석불은 모른다, 당신들이 부러워 죽겠다"라는 요지의 답을 했지만 팔자 좋은 놈들이란 비아냥으로 들리는 것은 왜일까?

 

 

합천리 주변은 이서국(伊西國)때 관아가 있었다고 관촌(官村), 넓은 들이라 광당(廣堂), 또한 강당(江堂)들이라 불리기도 한다. 통일신라시대에 천로사 또는 대로사라는 큰절이 있었다고 전해지나 오래전에 없어지고 당시 조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불상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 불상은 높이162cm의 입상으로 광배와 불신을 한 돌에 조각하였다. 불신은 오른손을 가슴 위에 얹고 왼손을 아래로 자연스럽게 내려 법의자락을 가볍게 잡고있으며 정면관, 반양각으로 조각한 석조 아미타여래입상이다.

 

 

얼굴은 친근감을 주는 온유한 모습으로 두툼한 나발, 큼직한 육계와 어깨에 닿는 큰 귀로 말미암아 원만감을 더해주고 활짝 드러낸 넓은 가슴, 균형 있는 자세로 인해 풍만감을 보여준다. 법의는 두꺼운 통견의로 가슴까지는 수직으로 내려오고 오른팔에 걸친 옷자락이 유연스럽게 발 밑까지 내려오고 있다.

 

 

통견의 와 군의는 간결한 형식의 표현기법이기는 하나, 유연감과 유려미를 나타내고 하부는 무릅을 중심으로 해서 세타원의 주름을 그리고 있다. 광배는 주형이며 굵은 선으로 두광과 신광을 새겼다. 이는 통일신라기에 파급되는 당양식이 신라화 되는 9세기의 불상모습을 반영하는 작품이다...청도군청

 

아미타불상이 단독으로 모셔진 경우도 흔치 않고, 오른쪽 손의 수인이 중품상생이라 해서 아마타불로 판단할 수 있을까? 과수원에 위치해서 겨울철이 아니고는 접근이 용이하지 않으니 우리님들 참고하길 바란다.

 

2012.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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