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청도군

청도...대산사.맷돼지 지대석 석탑

임병기(선과) 2012. 6. 8.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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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장의 사진과 답사기는 2008년 3월에 올린 글이다. 2012년 4월 청도의 뵙지  못한 옛님 답사길에  들려 사진을 촬영했다.

 

 

계속되는 불면의 밤, 새벽 길을 나섰다. 한 번이라도 만나고 싶어 옛길을 더듬는다. 누구하고 걸었더라. 그렇게 좋아했던 모습들이 눈에 어린다. 잠시라도 그 길 을 벗어나자. 대산사 가는 길 옥산동(?) 마을 초입에 선돌이 검문을 한다. 마음이 황폐하고 엉망진창인 나를 통과시키다니 선돌의 업무 태만이고, 직무유기다. 

 

 

헉!! 산넘어 산이요 갈수록 태산이다. 묘한 감정으로 차에서 내렸다. 위의 사진이 남근석이라면 아래사진은 여근석 아닌가? 성적인 묘사가 아니라 다산, 풍농을 상징하는 제의의 대상인 줄 우리님들은 다 아시죠? 물론 벽사의 의미도 함축하고 있습니다. 그렇더라도 남근이 너무 힘들겠어요 ㅎㅎ

 

 

대산사에서 바라본 그림

 

 

"화악산 월은산자락 대산사는 옛날에는 용봉암 또는 용봉사라고도 하였으며 신라 흥덕왕 5년(830)에 원효대사가 창건하였다고 전해오나 확실치는 않다. 전해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목지국(目支國)에서 남해상에 표류해온 천수관음 불상 3구가 있었는데 이중 1구는 청도 운문사에 봉안하고 또 1구는 간 곳을 알 수 없으며, 나머지 1구를 대산사에 봉안하여 용봉사(龍鳳寺)라 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임진왜란 때 화재로 법당이 소실되고, 천수관음불상은 왜적들의 도적질이 두려워 땅 속에 묻었는데, 그 사실을 안자가 고철로 팔려는 생각에 불상을 파내던 도중 피를 토하고 죽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임란 후에 불상을 파내어 법당에 다시 봉안하였는데, 고종 13년(1876) 왕후의 꿈에 부처님이 현몽하여 많은 시주를 하고 절을 중건하였다. 

 

그후 다시 의문화상(義文和尙)이 중수하여 대산사라 개칭하였다. 이후 여러 번 수리하여 보존되었으나 1930년 일제강점기에 또다시 야습한 도적 때들의 방화로 법당은 사라지고 불상은 반소된 것을 봉안해오다 주변 땅에 묻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지난 2000년 여름 사찰경내 밭에서 발견된 천수관음불상 수인에서 용봉사의 내력을 느낄 수 있다."...한국전통사찰

 

 

대산사 원통전에 봉안된 조선 후기의  석조 관음보살좌상이다. 후불탱화은 1925년에 조성된 42수관음보살탱화를 사진으로 인화하여 걸었다.

 

 

원통전 앞 탑은 1950년경에 조성하였다고 한다.  자연석 지대석, 2기단,1층 몸돌과 1,3층 옥개석(2층 옥개석?)만 남아있다. 

 

 

 재미있는 것은  지대석 모서리에 눈을 부릅 떠고,튀어 나운 주둥이, 콧구멍을 벌렁벌렁 거리는 맷돼지를 묘사한 것이다. 그까닭은  월은산은 풍수지리학적으로 제비가 알을 품는 연소형국이지만   풍각면 덕양리에서 대산사로 오르는 산길은 뱀의 모양과 흡사하여 뱀과 상극인 멧돼지 형상을  지대석 조성한 이른바 비보탑이다.

 

 

뱀을 제압하기 위해 무서운 표정이지만 잘생긴 돼지 얼굴이다. 사료가 귀했던 시절 농가 보물이었던 돼지우리에 뱀을 먹이로 던져주었던 기억은 시골에서 유년을 보낸 사람들에게 익숙한 풍경이다. 창원 성주사 계단 끝에는 돼지를 두마리 조성하여 건너편 뱀의 형국 지세를 비보책을 세웠다.  

 

 

산령각 다운(?) 산령각

 

 

삼성각 현판은?

 

 

용왕각.

 

 

용왕기도문에서 듣던 내용의 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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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5월 군위 위천 강둑에서 소신공양한 문수스님이 이곳 대산사에서 주지로 계셨었다고 한다. 문득 정권 말기 줄줄이 철창행인 실세들을 보며 스님의 유언장이 새삼 떠오른다.

 

이명박 정권은 4대강 사업을 즉각 중지폐기하라.
이명박 정권은 부정부패를 척결하라.
이명박 정권은 재벌과 부자가 아닌 서민과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을 위해
최선을 다하라. 文殊

 

2012.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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