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안 당산
2004년 4월 21일 다녀온 이야기다.(물론 카메라도 없었다).서둘러 아침 식사를 마치고 오직 나 혼자만을 위해 건설된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한적한(?) 서해안 고속도로를 소 달구지를 몰고 가듯 느긋하게 달리며 풍광을 즐기는 중에 보견심 이모님의 전화가 왔다."운전 조심하고 아버지 잘 보살펴라는" 당부의 말씀을 하시며 함께 하지 못 함과 대접이 소홀했다고 몇 번이나 미안해 하신다.(당시 선친이 암투병 중이었다. 보견심 이모님은 우리 어머니와 같은 연세이시며 현재도 왕성하게 카페 활동중이시다)
8년의 세월이 흐른 후 다시 찾은 당산. 주변이 정리되어 당산이 제자리를 찾은 듯한 느낌이었다. 예산과 주민 설득 노력 등 쉽지 않았을텐데 부안군 담당자들에게 갈채를 보내며 타 지자체에서도 타신지석으로 삼길 기대해 본다.
상원주장군 하원당장군 하원당장군
당산나무 동쪽에 서있는 돌장승이다. 장승을 이곳에서는 ‘벅수’라고도 하는데 몸체에 ‘하원당장군’이라 새겨진 여장승으로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며 질병과 액운을 막아주는 수호신 역할을 하고 있다. 마주보고 서 있는 남장승보다 큰 몸집으로 보통의 장승과 마찬가지로 부리부리한 두 눈이 튀어나와 있고, 뭉툭한 주먹코에 입을 벌리고 있어 마치 마을주변 악귀의 침입을 막으려는 듯 험상궂은 모습이다.
상원주장군
당산나무 서쪽에 위치한 돌장승이다. 장승을 이곳에서는 ‘벅수’라고도 하는데 몸체에 ‘상원주장군’이라 새겨진 남장승이다. 동쪽의 ‘하원당장군’과 더불어 주신인 당산을 보조하고, 마을의 풍요를 기원하며 질병과 액운을 막아주는 수호신의 역할을 하고 있다. 제주도 돌하루방을 연상시키듯 벙거지모양의 모자를 쓰고 있고, 부리부리한 두 눈이 튀어나와 있다. 커다란 주먹코와 귀가 있어 보통의 장승과 비슷한 모습이지만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는 점이 특이하다.
문화재청 설명문이다. 돌기둥과 돌장승 한 쌍으로 이루어진 당산이다. 마을신앙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당산나무 한 그루와 함께 마을의 수호신으로 받들어 지고 있다. 당산은 신이 있다고 믿고 섬기는 대상물을 의미하지만 이곳에서는 돌기둥만을 별도로 ‘당산’이라 부른다.
동문안당산의 주신으로 섬겨지는 돌기둥이다. 원래 당산은 신이 있다고 믿고 섬기는 대상물 전체를 의미하지만, 이 마을에서는 돌기둥만을 ‘당산’이라 부른다. 3.2m의 화강암 기둥으로 그 정상에 오리모양을 조각한 돌을 얹어 그 머리가 서북쪽을 향하도록 세웠다. 돌기둥에 오리를 올린 것은 오리가 하늘, 땅, 물을 활동영역으로 하고 있어 신과 인간을 연결해 주고, 벼농사를 주로 하는 농경마을에서 농경보조신의 역할을 하는 종교적 상징성이 표현된 것이다. 높은 돌기둥으로 되어 있다는 점에서 고창오거리당산과 비슷하지만 삿갓을 쓴 고창의 것과는 달리 정상에 오리가 올려져, 마치 돌로 만든 솟대와 같은 것이 특징이다.
**자료는 문화재청에서 가져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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