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포항시

포항...고석사 마애여래좌상

임병기(선과) 2011. 12. 9.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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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부. 강원북부 지방 답사시에는 늘 훈련중인 군인들을 만났지만 후방에서는 조우가 쉽지 않을터인데 장기 고석사 가는 길에 훈련중인 해병대원를 만났다. 더구나 고석사 주차장에는 훈련 평가 심사단(?)으로 추정되는 일단의 장교들이 모여있어 괜히 가슴이 뛰더라. 아무른 죄가 없어도 경찰 검문소 통과할 때마다 느끼는 그런 감정 말이다.

 

 

"창건 설화에 따르면 선덕여왕이 어느 날 세 줄기 서광이 3일 동안 궁전을 비추는 것을 보고 이상하게 여기어 즉시 서광이 발하는 곳을 찾기 위해 국사인 혜능 스님에게 부탁하였다. 혜능 스님이 그 곳에 가보니 지금의 고석사 자리에서 땅 속으로부터 자연적으로 이루어진 바위가 솟아 서기를 발하고 있어 돌아가 왕에게 그대로 알렸다. 왕은 이를 상서로운 기운이라고 신이하게 여겨 왕명으로 보광전을 지어 고석사를 창건하게 했다. 그리고 오래된 바위에서 서광이 발하였다하여 절의 이름을 고석사라 칭하고, 석불은 동쪽에서 서쪽을 향하였으니 약사여래불이며 법당은 보광전이라 하였다. 또한 뒷산 기암괴석이 동해를 바라보며 솟아 있어 망해산이라 불렀다." 보광전이면 비로자나불을 봉안하여야 하는데? 

 

 

절집은 아직도 만추이다.

 

 

예불중이어서  오늘도 가까이서 뵙기는 힘들어 보인다.

 

 

중정에서 볼 수밖에

 

 

자료에는 약사불로 전해오지만 직접 확인 못했다. 근년에 문병대박사가 " 미래불인 미륵부처가 의자에 앉은 모습을 형상화한 ‘미륵불의좌상’으로는 첫 통일신라시대(8세기) 작품인 것" 발표했다고 했지만. 고려시대 불상이며 상현좌로 보는 견해도 있다. 문박사는 이 논문에서 “이 불상은 규모가 불감을 제외한 불상 기준으로 높이 222㎝에 무릎 폭 95㎝로 거대한 석감(石龕·석굴 일종)의 의자에 기대앉은 미륵불을 돋을새김한 형식을 하고 있다”며 “이런 미륵불상은 중국에는 크게 유행하고 제작 연대가 명확한 불상도 많은 사례가 보고돼 있으나 이상하게도 우리나라에는 고신라 1구(경주 삼화령 미륵세존), 고려시대 1구(법주사 마애 미륵불)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문 박사는 “이번에 고석사에서 미륵불의좌상이 출현함으로써 통산 3번째 미륵불의좌상이 탄생했을 뿐만 아니라 통일신라시대 미륵불의좌상으로 첫번째 발견된 유일한 예로써 그 역사적 의의가 매우 크다”며 “고석사 미륵불의상은 사각형의 큰 석주 서면 감실에 부조로 새긴 의상인데 8세기의 사실적 양식의 특징이 잘 남아 있어서 766년작 석남암사 비로자나불과 친연성이 강한 8세기 중엽 전후의 미륵불의상으로 통일신라 불상 연구에 매우 귀중한 불상이라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석고를 벗기기전 모습

 

초겨울 시골마을에서 볼 수 있었던 아름다운 우리의 정취

 

푸른 하늘, 앙상한 가지 끝의 빨간홍시 두 서너개

까치밥 입니다

 

절집에서는

까치도 욕심을 버린 것 같습니다.

 

그래도

시인 김남주가 "조선의 마음으로" 읊었던

옛사람들의 가난했지만 넉넉했던 여유를 잊지 말아야겠지요

 

 2011.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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