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고성군

고성...장산숲

임병기(선과) 2011. 10. 15.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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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산숲. 마암면 장산리 마을에 조성된 동수洞藪로  600년전 조선 태조때 정절공(貞節公) 호은(湖隱) 허기(許麒)가 이 마을의 풍수지리학상 결함을 보충 하기 위하여 조성한 숲으로.  “바다가 마을에 비치면 번쩍번쩍해 마을에 좋지않다”하여  조성한 숲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풍수상으로 장산마을 뒷산은 노루형 혹은 황새형을 띠며, 앞산은 고동의 모양을 띠어 황새의 먹이로 해석된다. 고동산은 나락을 쌓은 것 같다 하여 노적봉(露積峰)이라고도 하는데 장산리에 부자가 많았던 이유를 이 때문이라 전해진다.

 

 마을 숲은 방풍 뿐만 아니라 사악한 기운이 접근 하는 것을 차단하며, 온도 조절등 다양한 기능은 물론이고  바닷가에 출몰하는 왜구의 눈을 속이는 방패막이도 되었다.

 

숲을 처음 조성했을 때는 그 길이가 1000m에 이르렀다고 하나 지금은 규모가 줄어들었다. 숲의 중앙에는 방지원도 의 연못을 파고 도교의 삼신산을 조성했다고 전해오고 있다. 이러한 사실로 미루어 장산숲은 마을 비보림으로 조성되었지만 허기 선생의 별서정원이었다는 생각도 든다. 현재에도 김해 허씨의 비와 재실이 장산숲에 남아 있다.

 

 

현재 숲을 이루고 있는 나무는  우리나라  남부지역에서 주로 자라는 느티나무, 서어나무, 긴잎이팝나무, 소태나무, 검노린재나무, 배롱나무, 쥐똥나무 느티나무, 산벚나무, 소나무, 팽나무, 상수리나무, 은행나무, 배롱나무, 참느릅나무, 말채나무, 물푸레나무, 푸조나무, 졸참나무, 광나무, 버드나무, 보리수나무, 사철나무, 회화나무, 이팝나무 등 약 250여 그루가 자라고 있다.

 

 

장산숲은 마을숲의 기능 뿐만 아니라 지나가는 길손에게 휴식처로 더욱 각광 받는 듯 하다. 장산숲은 2009년 제10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 마을숲 부문에 우수상을 수상을 받을 만큼 보존이 잘되고 있다. 하지만  마을 숲의 다양한 기능중의 하나가 마을문화의 전승과 계승이 되는 마을의 유희와 제의의 터전이며 온돌의 따뜻함이 전해오는 마을 사랑방이었는데 이제는 오래전 농경사회의 유산으로만 남아 있으니 착잡하기 그지없다.

 

 

2011.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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