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2002년 봄, 수정...2011.10.03, 사진...2011.08.02
귀가하여 자료를 살펴보니 2002년 봄날에 옥천사 답사후 석마리를 다녀왔다. 이번 답사길 옛님들의 환경이 바뀌어 상전벽해가 되었는데마암리는 큰 변화가 없었다. 석마는 마암면 석마리(石馬里) 동구 당산(堂山)에 당산나무 아래에 자리한다.제작년대도 알 수 없고 잦은 호환의 비보책으로 조성하여 마을 수호신으로 모셨다고 한다.
2002년 봄에 다녀온 기록이 남아 있다.
이제 배도 고프니 사하촌에 가서 공양이라 할려다 내쳐 고성을 향해 달리다 말고 차를 멈추었다. 나는 답사도중에 이정표를 유심히 보는 습관이 있다 길을 몰라서기 보다 지명이 한문으로는 어떻게 표기할까 하는 궁금증 때문이다 내가 차를 멈춘 이유도 마암면이라는 이정표가 발길을 잡았기 때문이다. 磨岩면이겠지 그렇다면 마애불이 분명 있을텐데라고 지레 짐작 후 마암초교 입구에서 노인들이 계시길래 차에서 내려 여쭈었다
“이 마을에 예전에 호랑이가 자주 나타나 주민 들이 말을 세웠지 그이후 호랑이도 오지 않고 본래는 두 마리 암수 였는데 암말이 죽고 난 후 새 장가를 가서 3마리가 되었어 근데 후처가 이마을이 싫은지 예전에 도망을 갔어(누군가 훔쳐 간 모양 이다) 무꾸리(무당)가 가르쳐 준대로 가서 다시 찿아 왔었거든... 근데 2달전 또 도망을 갔어(누군가 작년 말 훔쳐 갔단다)“.
마을에서는 석마를 ""마신(馬神)"" 혹은 ""마장군 (馬將軍)""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말은 가축 중에서 가장 빠른 동물 으로서 천리마(千里馬), 준마(駿馬) 등의 말로 미화하고 신마(神馬), 용마(龍馬) 등으로 신격화하여 호환을 물리치는 수호신으로 섬기는 경우가 간혹 보인다. 길이 1.5m, 2.1m, 높이 0.45m, 0.5m이다. 말 숭배사 상은 유목민족에게 강하게 나타나지만 우리나라에서도 마조단(馬祖壇)을 만들어 말의 수호신인 방성(房星)을 제사하였다는 기록이 있 다.
그리고 동제에 신마를 섬기는 경우는 더러 있으나 통영시 신양 읍 삼덕리 마을제당의 사례처럼 말이 장군신(將軍神)의 부수적인 신 격으로 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 마암면 석마는 동제의 중요한 신으로 섬기고 있는 보기 드문 예이다.
마암면 석마리의 지명도 이 석마에서 유래한 것이다. 이것은 우리나라 민간신앙의 집단제의에서 말 숭배의식을 뚜렷이 행하는 대상일 뿐만 아니라 석마 자체의 조각도 단순하고 투박한 민간의 소박한 조형미를 잘 나타내고 있어 중요한 민속자료가 된다.
마을에서는 돌말 앞에서 동제를 지내고 있다. 음력 정월 보름 새벽 1시에서 2시 사이에 지내는데 그날밤에 돌말 앞에 콩 한 말을 바치고 다음날 다시 걷어들이는 형태로, 다른 동제에서 볼 수 없는 특이한 예이다. 또한 말의 영혼에게 보내는 축문을 읽으며 마을의 평화를 기원하는 점도 특색이 있다.
2011.08.02. 석마에 대한 설명은 문화재청 자료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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