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세전리 석불입상

 

송동면 세전리 동양마을 뒷쪽 미륵골에 있는 석불입상이다. 마을 입구 정자에서 곤하게 낮잠을 줄기는 사람들에게 탐문해도 타지 사람들인지라 인지 하지 못했다. 마침 지나가는 택시기사에게 물었더니 불상은 못 보았지만 길가에 작은 안내판을 알려주었다. 하지만 저기를 어떻게 올라가란 말인가? 삼배 후 멀리서 눈에 담야야만 했다.     디지털 남원문화원 자료에는 사찰이 있었다는 문헌을 찾지 못했다고 했으나 전북대의 자료에는 수정사(?)라는 사찰터라는 이야기도 보인다. 도구만 있었다면 풀을 확 걷어내고 싶었다. 남원에는 불상이 너무 많아 저렇게 홀대받고 있는 것일까?     석불입상은 전체적으로 훼손이 심하여 형태가 명확하지 않으나 얼굴이 큰 편이다.수인 때문인지 안내문에는 보살상 달마상으로 표기했지만 그 연유를 잘 모르겠다. 단독의 화강암에 주형거신광배와 불신을 새겼으며 광배는 거의 떨어져 나갔지만 신광에는 화염문(?)도 보인다.  자료에는 대좌가 있다고 하지만 언감생심 화중지병일 수 밖에...     양 손을 법의 속에 소매에 넣고 팔짱을 끼고 있는 독특한 불상으로 고려전기의 석불로 전해온다.      세전리는 송광사의 사리나무 구시의 안태고향이라고 한다.  송광사 3대 보물의 하나인 구시는 7가마 분량의 밥을 담을 수 있는 구시로 1724년 이곳에서 태풍으로 쓰러진 싸리나무로 제작되었다고 한다. 송광사 비사리구시를 보시거든 세전리에 외롭게 고향을 지키고 있는 불상도 생각해주시지 않으실래요?   2011.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