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남원시

남원...서곡리 마애여래좌상

임병기(선과) 2011. 9. 4. 11:09
728x90

 

 

 

이백면 서곡리 채곡마을 장백산 임도 옆에 자리한다. 이백면 사무소에서 농업기술센터방향으로 진행, 센터 직전에서  반대편 왼쪽 다리(서곡교)를 건너 직진하면 장백산 임도가 보인다. 마애불은 임도에서 보이는 곳에 있지만 나역시 그냥 통과하였다가 끝도 없이 이어지는 임도를 따라 산속을 헤매이다가 되돌아 오면서 만났다.

 

 

마애불은 주민들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학계에 보고된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은 듯하다. 자연암반을 얕게 파내어 감실을 조성하여 바위속에서 세상밖으로 나투신 마애불이다.

 

 

아직 발굴은 되지 않았지만 주변에서 사지의 흔적이 없어 단독불상으로 모셔진 듯 보인다. 소발에 육계가 봉긋하고 불신에 비해 상호가 큰 편이다. 목에는 삼도가 보이고 법의는 우견편단, 항마촉지의 수인에 왼손에 약함을 들고 있는 약사여래불이다. 조선시대에 민간에서 조성한 민불로 이해된다.

 

 

비록 절집에 모셔진 불상은 아니었지만 절집 보다도 더 자주 찾아오던 민초들의 향화가 그친지도 오래된 듯하다. 우리네 모습처럼 투박한 배례석, 이끼가 자란 불신,그래도 고향집 사립문 밖에서 대처로 나간 자식을 기다리는 어머님의 모습처럼 한없이 산아래를 바라보며 누군가를 기다리는 모습이다.

 

2011.07.25

728x90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