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삼척시

삼척...태백산 영은사

임병기(선과) 2010. 10. 30.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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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시 근덕면 궁촌리. 아마 공양왕으로 인해 지명이 유래된 듯 하다. 여기가 태백산인가? 영주 부석사도 태백산이라 하니 태백산 줄기를 의미하는지 모를일이다. 부도와 대웅전, 팔상전을 보기위해 들렸지만, 스님이 출타중인 텅빈 절집에서 부도는 끝내 찾지 못했다. 대웅전과 팔상전도 근래에 불사를 이룬듯 고풍스런 모습은 아니었다. 하지만 기대도 못했던 해강의 글씨 두 점을 만난 행운을 얻었다.

 

금연루

 

금연루의 의미는 창건설화를 보면 알 수 있다. 『삼화사사적』에 의하면, "삼화사 숲속에 삼층보탑이 있는데 약사삼불인 백·중·계 삼형제가 서역에서 돌로 만든 배를 타고 유력하다가 동해안에 이르러 제일 맏이는 흑연화(黑蓮花)를 들고 지금의 삼화사로 오니 흑연대(黑蓮臺)라 하고, 둘째는 청연(靑蓮)을 들고 지금의 지상사(지향사)로 오니 청연대(靑蓮臺)라 하고, 막내는 금연(金蓮)을 들고 지금의 영은사로 오니 금연대(金蓮臺)라 하였다."고 하는 창건 설화가 전한다.

 

그러나 역사적으로는 신라 진성여왕 5년(891), 혹은 892년에 범일 국사가 궁방산 아래 마전평에 절을 창건하여 궁방사(宮房寺)로 한 것을 영은사의 최초 창건으로 보고 있다. 명종 22년(1567)에 사명대사가 궁방사와 다소 거리가 있는 현위치에 절을 옮겨지어 운망사(雲望寺)라 하였다가 임진왜란으로 전소되자, 인조 19년(1641) 벽봉 스님이 중건하고 절 이름을 영은사로 바꾸었다. 그 후 순조 5년(1805) 봄에 화재로 인해 대웅보존을 비롯한 10여동의 건물이 전소되어 다음해에 당시 삼척 부사 심공저의 지원을 받아 중건하였다. 순조 10년(1810)에 학송스님이 석가여래삼존불을 봉안하였으며, 철종 6년(1855) 서암스님이 괘불을 조성하였다. 그 뒤 고종 1년(1864)에는 심검당을 지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정면 3칸, 측면 3칸 겹처마 다포계 맞배지붕이다. 초석은 덤벙주초이고 기둥은 민흘림이다. 내부 바닥은 우물마루를 짜았고 가운데의 2개의 고주가 대들보를 받 치고 후불벽과 불단을 조성하였다. 천장은 가운데로 우물반자를 짜고 주위는 빗천정을 이루었다.  조선 후기 건물로 알려져 있다.

 

 

삼존불. 여러자료에는 1810년에 조성한 석가모니불를 주존으로 보현,문수보살을 협시로 모셨다고 했지만, 무슨 사연이 있었는 듯 대웅보전 현판과 맞지않게  비로자나불을 주존으로 모셨다

 

 

해강의 글씨다.

 

 

역시 해강의 글씨이다.

 

팔상전

 

조선 인조 19년(1641년)에 세웠다 하나 건물의 짜임과 두공형식으로 보아 조선 후기의 형식을 보이고 있다. 자연초석 위에 정면 3칸 측면 2칸 맞배지붕의 간결한 건물이다. 지붕의 전면은 부연을 달고 후면은 부연없이 홑처마로 처리하였다. 

 

 

건륭 25년(1760년)에 제작된 팔상도 탱화가 있었지만 도난 당하고, 근자에 새로 조성한 탱화가 걸려있다.

 

2010.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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