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삼척시

삼척...동해척주비,대한평수토찬비

임병기(선과) 2010. 10. 28.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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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건물이 평수토찬비이고 뒷쪽이 동해 척주비각이다.

 

비림

우화각

우전각

 

평수토찬비 비문도 삼척 부사 허목이 짓고 쓴 것이다. 중국 형산비(衡山碑)의 대우수전(大禹手篆) 77자 가운데 48자를 가려서 새긴 것으로, 임금의 은총과 수령으로서 자신의 치적을 기린 글이다. 현종 원년(1661) 목판에 새기어 읍사(邑司)에 보관되어 오다가 240여년 후인 광무 8년(1904) 칙사(勅使) 강홍대와 삼척 군수 정운철 등이 왕명에 의해 석각하여 죽관도에 건립하였다.

 

 

久旅忘家翼輔承帝

                                                                   勞心營知衰事與制

 

                                                                   泰華之定池瀆其平

                                                                   處水奔麓魚獸發形

 

                                                                    而岡弗亨伸盃疏塞

                                                                    明門輿庭永食萬國

 

                                                 집을 떠난지 오랜동안 임금의 뜻을 받들어   

                                                 온갖 지혜 다 짜네 열심히 일하고 규범을 만들었더니

 

                                                 땅이 안정되고 물이 고요해져서

                                                 물에도 땅에도 어수가 제 모습을 나타내니

 

                                                 형통하게 되었고 비색함이 없어져

                                                 밝은 사회 이룩되어 영원토록 잘 살리

 

 

위창의 글이다.

 

 

척주동해비 비문은 삼척 부사 허목이 지었다.현종 3년(1662)에 건립한 척주동해비는 일명 퇴조비(退潮碑)라 불리듯이 조류(潮流)의 피해를 막기 위해 건립되었으며, 당초에는 만리도에 건립되었다. 이후 숙종 34년(1708) 풍랑으로 비석이 부러져 바다에 잠겼던 것을 동왕 35년 부사 홍만기가 문을 본떠서 다시 새겼으며, 동왕 36년 삼척 부사 박내정이 죽관도 동쪽에 다시 건립하였다가 1969년 12월 6일 현재의 위치인 육향산 산정에 이건하였다.

 

 


                                                                  척주동해비문陟州東海碑     
 

출처...전주이씨 대동종약원 삼척시분원카페

       

 

     

 

 

척주동해비 해석 

                

척주는 옛날 실직씨의 땅이요,예나라의 터 남쪽으로,서울로부터 700리요,동쪽으로는 큰 바다에 임해 있다.도호부사 허목 쓰다. 

 

 

동북쪽 사해(沙海))*1여서

밀물 썰물 없으므로 대택(大澤))*2이라 이름했네

바닷물이 하늘에 닿아서

출렁댐이 넓고도 아득하니

바다 움직이고*3 음산하네

밝고 밝은 양곡(暘谷)*4으로/태양의 문이라서

희백(羲伯)*5이 공손히 해를 맞이하네

석목(析木)*6의 위차요

빈우(牝牛)*7의 궁(宮)으로

해가 본시 돋는 동쪽의 끝이네

교인(鮫人)*8의 보배와

바다에 잠긴 온갖 산물은

많기도 많아라

기이한 만물이 변화하여

너울거리는 상서로움이

덕을 일으켜 보여주네

조개 속에 든 진주는

달과 더불어 성하고 쇠하며*9

기운을 토하고 김을 올리네

머리 아홉인 괴물 천오(天吳)*10

외발 달린 짐승 기(夔)*11

태풍을 일으키고 비를 내리네

아침에 돋는 햇살

찬란하고 눈부시니

자주 빛 붉은 빛이 가득 넘치네

보름날 둥실 뜬 달

하늘의 수경이 되니

뭇별이 광채를 감추네

부상과 사화(沙華)

흑치(黑齒)와 마라(麻羅)*12

상투 튼 보가(?家)족*13

연만의 굴과 조개*14

조와(爪蛙)*15의 원숭이

불제(佛齊)*16의 소들

바다 밖 잡종으로

무리도 다르고 풍속도 다른데

한곳에서 함께 자라네

옛 성왕의 덕화가 멀리 미치어

온갖 오랑캐들이 중역으로 왔으나

멀다고 복종하지 않은 곳 없었네

아아, 크고도 빛나도다

그 다스림 넓고 크나니

그 치적은 영원히 빛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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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陟州東海碑  

 

*1 사해(沙海)) : 모래바다. "동해는 모래바다여서 비습(卑濕)한 기운이 없기 때문에 물이 쉽게 새서

                       조수가 일 지 않는다"<미수(眉?)의 착주기사(陟州記事)>

*2 대택(大澤)) : 큰 못. 곧 동해를 말함.

*3 바다 움직이고(海動有) : "동해는 항시 큰 바람이 많아 파도가 열 길이나 되는데 오직 서풍이 불면

                   바다가 고요하고 서북풍(西北風 일명 여풍(?風))이 불면 바다가 움직인 다.” 했고 또,

                  “바람이 없어도 파도가 이는 것을 해악(海惡)이라 한 다.”고 했다.<미수(眉?)의 착주기사

                  (陟州記事)>

*4 양곡(暘谷) : 해 뜨는 곳. "희중(羲仲)에게 명하여 우이(?夷)에 살게 하니 곧 양곡이다.”<서경(書經)의

                     요전(堯典>

*5 희백(羲伯) : 요(堯) 때에 천지(天地)ㆍ사시(四時)를 다스린 관원.

*6 석목(析木) : 성차(星次)의 이름으로 기(箕)ㆍ두(斗) 두 별 사이를 가리키며 정 동쪽 인방(寅方)에

                     해당한다. "석목의 나루는 기(箕)ㆍ두(斗)의 사이에 있으니 은한(銀漢)의 나루다.” <이아

                    (爾雅) 석천(釋天)>

*7 빈우(牝牛) : 축방(丑方)에 있는 기(箕)ㆍ미(尾) 두 별자리.

*8 교인(鮫人) : 바다의 여신. 큰 잉어와 비슷하며 사지가 있고 갓난아기의 울음소리와 같은 음성을 낸

                     다고 함. 곧 인어. "교인은 고기와 같이 물속에서 살면서 비단 짜는 일을 하는데, 힘들어

                     울면 눈물이 모두 구슬을 이룬다."<술이기(述異記)>

*9 조개 속에 든 진주는/달과 더불어 성하고 쇠하며 : “소라가 구슬을 잉태하는데, 그 구슬은 달과 더불어

                    찼다 줄었다 한다.”<좌사(左思)의 오도부(吳都賦)>

 

*10 천오(天吳)

  

  여덟 개의 사람 얼굴과 여덟 개의 다리와 여덟 개의 꼬리를 가진 천오(天吳)다.

 

 - 조양곡의 신을 천오라 하는데, 그는 물귀신이다. (중략)  그 생김은 여덟  개의  사람얼굴이며 여덟

    개의 다리와 여덟 개의 꼬리를 지니고 있는데, 등은 청황색이다.(朝陽之谷, 曰天吳, 是爲水伯, (중략)

    其爲獸也, 八首八面, 八足八尾, 背靑黃.) <산해경(山海經-海外東經)>

    * 본문에서 천오구수(天吳九首)라 하여 머리가 아홉 개라 하였는데 잘못된 부분이다.

 

*11 기(夔)

 

 소같이 생겼는데 뿔이 없는 외발 짐승 (夔)다.

 

-동해 한가운데에 유파산이 있는데, 바다로부터 7,000리나 들어가 있다. 그 위에 소같이 생긴 짐승이

 있는데 푸른 몸빛에 뿔이 없고 외발이다. (이 짐승이) 물속으로 드나들 때면 반드시 비바람이 일며

 그 빛이 해와 달과 같고, 그 소리는 우뢰와 같다. 이름을 기(夔)라고 한다. 황제가 이것을 잡아 그

 가죽으로 북을 만들고, 뇌수의 뼈를 두들기니 그 소리가 500리 밖까지 들려 천하를 놀라게 했다.

(東海中 有流波山, 入海七千里, 其上有獸, 狀如牛, 蒼身而무角, 一足, 出入水則必風雨, 其光如日月,

其聲如雷, 其名曰夔, 黃帝得之, 以其皮爲鼓, 궐以雷獸之骨, 聲聞五百里, 以威天下)<산해경(山海經-

대황동경_大荒東經)> 

 

*12 부상과 사화(沙華)/흑치(黑齒)와 마라(麻羅) : 동해 가운데 있는 나라와 남만의 종족이름. 부상은

                해돋는 곳인데 일본의 별칭,사화는 동해에 있는 나라로 미지의 나라인데, 발음상 사할린과

                유사하고 아무르강 하류 타타르해협의 나라, 또. 黑齒麻羅(흑치마라)는 검은 이빨의 흑치국과

                마라국인데 마라국은 동남아 말레이 반도의 나라들을 가 리킴. 곧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흑치국은 중국남부 광서 장족 자치구를 말 함. 이 지역사람들은「빈랑」이라는 열매를 씹어

                이빨이 검게 염색됨

*13 상투 튼 보가(?家)족 : "가족은 중국 동남해에 사는 부족명으로 귀족은 머리털을 머리 뒤로 모아 묶고

                백성들은 머리를 박박 깎았다." <중국의 역사서 「삼재도회(三才圖會)」>

 *14 연만의 굴과 조개 : "연만은 세 종족이 있는데, 한 종족은 어연(魚?)으로 낚시질을 잘하고, 다른 한

                종족은 호연(??)으로 바다에 들어가 굴조개를 잘 잡고, 또 다른 한 종족은 목연(木?)으로

                나무를 베어 과일을 잘 딴다.” <중국의 역사서 「삼재도회(三 才圖會)」> 모두 가난하고

                미개한 부족들임.

*15 조와(爪蛙) : 조와국은 '파사국'이라고 조선말에 출판된 문헌비고는 기록했는데, 오늘날 파키스탄에서

               이라크에 이르는 지역을 말함.

 *16 불제(佛齊) : 불제국은 '그 나라에서 소를 신성시한다'고 했고,

               그 위치가 眞臘(진랍)과 파사의 사 이에 있다고함. 곧 인도를 가르킴.

 

 

 

 

척주동해비문은 재앙을 물리치고 소원을 성취케 하며, 가정의  안녕과 번창을 가져온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온다. 그런 연유로 삼척시립박물관에서는 비문이 새겨진 도자기 병풍 등을 문화상품으로 개발하여 판매하고 있다.

 

2010.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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