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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양양군

양양...만월산 명주사

by 임병기(선과) 2010.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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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 작은 절집으로 생각했다. 강원도 양양군 현북면 어성전리에 위치한 명주사는 작지만 큰 사찰이었다. 초입의 부도밭이 옛날을 말해주고 있다. 원래는 여러 곳에 흩어져 있었는데, 1994년 지금의 자리로 모두 모아 보존하고 있다고 한다.

 

 

 

산도 깊고 내도 깊었다. 금강산 미인송을 연상케하는 숲. 길이 있었다. 절로 가는 길인지 심마니의 비밀 통로인지  때로는 문명의 이기가 한없이 미워진다. 팽개치고 뒷짐지고 유유자적 걸어야 하는데.....

 

어성전 계곡 ...김내식

폭우가 쏱아지면
돌구르는 천둥소리
함박눈 내릴때
잔솔가지 부러지는
어성전 계곡

붉은 소나무 줄기
달빛 타고 오르고
바위밑에 돌 메기
무지개 빛 산천어와
여울에서 반짝인다

타향살이
고달픈 연어
파도치는 바다를 떠나
영원한 안식을 찾는
운명의 귀향길

별빛이 일렁이는
은물결 아래
지느러미 흔들어
지난얘기 소곤소곤
내마음 함께 어우러지고

맑고 찬 계곡물에
발을 담그면
물 흐르는 소리
세월 가는 소리
고기들의 속삭임이 들려온다

 

 

어성전이라는 지명은 산 계곡의 물이 깊어 고기가 많이 살고, 주위의 산은 마치 성과 같으며 밭이 기름져 부모를 모시고 처자를 기르기에 적합한 이상향’이라는 뜻이 들어있다고 한다. 온통 꽃으로 가득한 절집 주전각인 극락전 입구 축대에도 담쟁이가 여름을 즐기고 있었다.

 

 

1009년(고려 목종 12)에 혜명대사(慧明大師)와 대주대사(大珠大師)가 창건했으며 두 대사의 이름에서 한 자씩을 따서 명주사(明珠寺)로 일컫게 되었으며 한국전쟁 때 모든 건물이 전화로 폐허가 되었다고 한다.

 

 아미타 삼존불

  

혜가 단비도를 바롯하여 불화에 대한 설명문이 정겹다.

 

 

명주사는 동종을 보러 답사 동선에 포함시켰었다. 법당안이 아닌 야외 종각에 모셨다. 문화재청 자료이다. "조선 숙종 30년(1704)에 만들어진 높이 83㎝의 전형적인 조선 후기 범종이다. 종을 매다는 용뉴가 종의 몸체에 비하여 가냘프며, 2마리의 용이 다소 형식화 된 느낌을 준다. 종 윗쪽의 4곳에 일반적인 종과 같이 정사각형의 유곽이 있고, 유곽 안에는 돌출된 9개의 유두가 있다. 유곽 사이의 빈 공간에는 윗부분에 범자를 돌려가며 4곳에 양각하고, 아래로 머리광배을 갖춘 보살상을 그렸다. 종의 입 가장자리에는 화려한 덩굴무늬 띠가 있으며, 아랫부분에 글씨가 양각되어 있다."

 

 예로부터 어성전에서는 어성팔경 즉 명주사에서 울리는 저녁종소리 팔경 중의 하나로 쳤고 한다. 그 저녁종 소리를 들으며 머물고 싶은 절집이었다. 더이상의 글은 사족에 불과하기에......

 

 

 

 

  해우소 가는 길

 

 

 

 

 

 

 

 

  

 

 

 

 

 

2020.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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