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경의 묘
먼저, 이탑에 대하여 문화재청 자료를 살펴보자. "고려시대의 것으로 추측되며 지방 관아의 뜰에 세워졌던 것으로 구전되고 있다. 1층 옥신의 남쪽면에 8행 66자가 음각(순화 2년 세차신묘 2월 위국 발원 조탑기)되어 있어 고려 성종 10년(991)에 세워진 것으로 호국적인 발원으로 한산지방의 호족에 의하여 세워졌던 것으로 본다." 실제로 고려초에 한산면은 한산현의 관아가 있었다. 사실적이며 객관성이 있지만 현존하는 탑중에 관아에 조성된 사례를 살펴보면 관아의 탑이라는 설에도 의문이 간다.
둘째, 국립문화재연구소 자료를 보자. "전하는 말에 따르면 한산 이씨 시조인 호장 이윤경이 무덤을 쓰기 위하여 그 자리에 있던 절을 다른 곳으로 옮기는 바람에 탑만 남게 되었다고 한다." 고려초의 많은 사찰은 비보사찰 즉 명당보다는 허결한 형국에 세워 땅의 기운을 북돋아주었다. 따라서 풍수비보책과 관련하여 돌이켜보면 사찰을 옮겼지만 비보탑은 차마 이건할 수 없었을 것이다.
어떤 설이 옳은지 명백한 근거 없이 판단은 내릴 수 없다. 다만 한산 이씨 문중에서 시조묘의 발복으로 훌륭한 인물이 많이 배출된 것은 어떤 설에도 불구하고 국가를 위해 여간 다행한 일이 아니다.
현재 지현리 석탑은 단층 기단, 몸돌에는 양우주가 모각되었다. 옥개석 층급은 아래로 부터 3*3*2이며 물막이 홈은 생략되었다. 옥개석 상단에는 높게 탑신 각형으로 1단 받침을 높게 괴임하였다. 처마의 반전은 약하나 풍탁공이 있는 전각의 반전은 심하다. 전체적으로 많이 파손되었지만 3층 옥개석 위에 몸돌로 미루어 원래는 5층탑으로 보인다.
2010.04.11 |
'충청남도 > 서천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천...비인 오층탑 (0) | 2010.05.19 |
---|---|
서천...봉남리 삼층탑 (0) | 2010.05.18 |
서천...수암리 삼층탑 (0) | 2010.05.17 |
서천...지석리 삼층탑 (0) | 2010.05.15 |
[스크랩] 꽃샘 추위가 봄을 시샘하는 날에(Photo Only)...부여.서천 (0) | 2010.04.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