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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서천군

서천...수암리 삼층탑

by 임병기(선과) 2010.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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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이지만 탑골마을에서 조금 떨어진 도로변에 크게 세워진 문화재 이정표가 보여 쉽게 찾았다. 멀리서 바라보면 탑 앞의 3기 민묘로 인해 마치 망주석 같은 느낌이 들었다. 내력은 모르지만 다른 지역의 문화재 처럼 유쾌한 사연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냥 공생공존이라고 봐야겠다.

 

2층 기단 위에 3층의 탑신을 올린 모습이지만 노반이 탑신 처럼 보여 처음에는 5층탑인 줄 알았다. 또한 상기단 몸돌과 초층 몸돌의 크기가 비슷하여 얼핏보면 기단과 탑신의 구분이 헷갈린다.  상기단 갑석이 좁아 안정감이 떨어지나 세장한 탑이다. 몸돌에는 양우주를 새겼고, 받침이 삼단인 옥개석 전각에는 반전이 있다.  

 

 

지대석과 하기단은 하나의 부재이다. 지대석,하대갑석,상대갑석에 우동이 뚜렷하다. 지대석 모서리에 귀꽃을 조성한 사례는 흔치 않은 양식으로 면석 아래에 2단의 층급을 두었다. 상기단 면석에는 우주와 탱주는 양각되어 있다. 평박한 모습의 갑석에는 초층 몸돌 받침이 3단으로 조각되어 있다.

 

 

옥개석의 경사는 심한 편이다. 3층 옥개석 위에는 노반과 앙화(?) 연화문 복발을 얹었다. 복발과 앙화가 아래위가 바뀌어  놓인 것인가? 노반이 삼층 몸돌 크기와 비슷하여 몸돌 처럼 보인다.

 

 

몸돌이 아닌 상기단 몸돌 문비에 특이한 형의 자물쇠를 걸었다. 대문의 빗장 처럼 보인다.

 

 

여러자료에는 "조선 후기 이 지방을 관할하던 한 좌수(座首)가 매년 풍년을 기원하고자 이 탑을 세웠다"고 기록되어 있지만 내눈에는 오히려 고려시대탑으로 보여진다.

 

2010.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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