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의 글 석당간에서 밝힌 것과 같은 이유로 답사기는 생략한다. 자료는 담양군청 홈에서 가져 왔다.
담양읍에서 순창으로 향한 도로를 따라 1km쯤 올라가다 보면 평지가 전개되는데, 광활한 지역에 경영된 가람(伽藍)으로 짐작된 들 가운데에 절터의 흔적은 찾아볼 길이 없고 다만 이 오층석탑만 남아 있다. 탑의 형태는 1층 기단에 오층석탑으로 일반형과 약간 다른 양식을 보여주고 있다.
기단부 지대석은 1석으로 구성하였고 중석은 중앙에 탱주가 생략된 채 4개의 모서리 기둥이 배치되었는데 특히 기단부 높이가 다른 오층석탑에 비해 매우 낮게 조성되었음이 특이하다. 기단부 갑석은 아주 경미한 경사를 보였고 약간 두꺼운 편이며 그 밑에 부연(附椽)이 있다.
이러한 조식은 비인(庇仁)오층석탑, 만복사지오층석탑 또는 월남사지석탑(보물 제298호) 등에서 볼 수 있는 형상인데 여기서 주목할 것은 이들 석탑 모두가 백제의 영역 내에서 고려시대에 이르기까지 백제계 양식의 조형인 정림사지오층석탑(定林寺址五層石塔)을 모방하여 만들어졌음을 알 수 있다.
이 탑은 1979년 봄에 주위 사유지를 매입하여 정화하였다. 탑은 전체적으로 보아 기단부 중대석이 짧은 데 비해 1층 옥신이 높아 고준한 감이 있으나 각부의 체감률이 적당하여 탑의 미를 잘 나타내고 있다. 조성연대는 고려 중기를 내려가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인근에 석당간(보물 제505호)이 있다.
2009.08.29 |
'전라남도 > 담양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담양...용구산 용흥사 (0) | 2009.11.26 |
---|---|
담양...연동사지 삼층탑. 지장보살 입상 (0) | 2009.11.24 |
담양...읍내리 당간 (0) | 2009.11.21 |
담양...천변리 석인상 (0) | 2009.11.20 |
담양...성도리 석불입상 (0) | 2009.11.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