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담양군

담양...천변리 석인상

임병기(선과) 2009. 11. 20.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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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읍내 천변리에 도착해서도 빙글빙글 좁은 골목길을 헤매였다. 석인상은 천변리 마을 가운데에 2기가 서로 마주보며 서있다. 장소가 협소 하여 아니 옹색하여 우리 문화재의 현주소를 보는 듯하여 마음이 편치 않다. 조금 더 넓은 장소로 옮기든지 현재의 공간을 활용하기 위해 사유지를 매입하는 등의 대책이 강구되길 지자체에 기대해 본다. 마을 사람들은 석인상 보다는 “비석”이라고 부르고 있으며, 비석이 세워져 있는 곳을 이 마을에서는 “비석거리”라고 부르고 있다.  .

 

 

먼저 좌측상은 할아버지 비석으로 높이 110cm, 너비 40cm, 두께 36cm, 둘레 125cm이고 얼굴은 65cm로서 높이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턱밑에 수염이 역삼각형으로 길게 내려와 남성상임을 암시해주고 머리에 원유관(遠遺冠)을 쓰고 있으며, 손의 자세는 홀을 들고 있는 모습으로 두꺼운 입술과 코를 가지고 있다.

 

 

우측상은 할머니 비석으로 높이 96cm, 두께 26cm, 너비 50cm, 둘레 140cm이며 얼굴은 50cm이다. 머리에 탕건을 쓰고 턱밑에 수염이 없는 것으로 보아 여성상임을 알 수 있으며 눈은 움푹 패어 들어가 있으며 코와 입은 마모되어 있어 그 흔적만 있다.

 

 

두 상(像) 모두 한 사람의 작품으로 보이며, 긴 관(冠)에 비해 얼굴이 짧고 코와 입 등의 표현은 지극히 희화적(戱畵的)인 면을 보이고 있다. 조선 헌종 4년(1838) 당시 담양부사 홍기섭(洪耆燮)이 세운 것으로, 예로부터 담양의 지세가 배모양이기 때문에 이 배를 움직이는 뱃사공이 있어야 한다는 풍수지리설에 의해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답사 기회가 되시는 님들은 천변리 마을 회관을 찾으면 된다. 회관을 등지고 좌측에 석인상은 위치한다. 사유지 활용이 어렵다면 석인상을 천변리 회관 앞으로 옮겼으면 좋겠다. 자료는 담양군청 홈에서 가져왔다.

 

2009.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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