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네비양은 오류를 되풀이 한다. 주변에 불상이 보이지 않아 밭일 하시는 할아버지에게 여쭈었더니 산을 가리키며 산너머 위치한다고 하셨다. 길 안내에 열심이시던 어르신이 갑자기 일을 멈추고 앞장서며 따라오라고 했다.
마을 뒤를 지나 언덕을 넘어 다른 마을 입구에서 위치를 가리켜 주곤 고맙다는 인사드릴 틈도 없이 가셨다. 이제는 사라져가는 우리민족의 미풍양속이며, 담양의 인심이며 민초들의 정이다. 내가 답사를 즐기는 목적의 하나도 이런 정을 느끼기 위한 것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분향리 석불 입상. 자료는 담양군청 홈에서 가져 왔다. "석불은 연꽃좌대와 불상이 각 1석씩으로 되어 있는데 8각연꽃좌는 아래를 향해 피어 있는 16잎의 연꽃으로 조식되어 있다. 불상은 소발의 머리에 육계가 낮게 표현되었으며 얼굴은 둥글 넓적하여 원만상이긴 하나 얼굴 전체의 모습은 둔화된 느낌이다.
이 석불에서 주목되는 것은 수인(手印)인데, 양쪽 손바닥을 안으로 구부려 서로 대치하게 하여 허리춤에서 쥐고 있다. 특히 왼손에는 약병을 쥐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어 약사여래로 볼 수 있다. 뒷면은 머리부분에서 두발이 보이며 그 외에서는 평평하게 처리하였다.
"이 석불은 2m가 넘는 비교적 큰 불상에 속하며 전남에서는 이러한 거불의 예로 나주 철천리 석불입상(보물 제462호)과 무안읍의 약사사 석불입상 등이 있으나 이 불에서 보여준 옷주름 양식이나 수인 등은 특이한 기법이라 하겠다. 조성시기는 고려시대 전기로 추정된다."
석불에서 바라본 전경. 좌측이 소쇄원, 우측이 영은사, 담양읍내, 명옥헌 길이다. 길 안내해준 어르신의 마을은 사진 우측 능선 너머 마을이다.
2009.08.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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