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담양군

담양...용대리 석교

임병기(선과) 2009. 11. 16.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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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를 몰라 용대리 마을로 직행했다. 지나가는 분에게 여쭈었더니 이장님이라시며 친절하게 가르쳐 주시고 급기야 따라 나오셔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주었다. 마을에서 보존하려고 해도 비용 추렴이 어렵다고 안타까워 했지만 보존하려는 의지만은 확고했다. 이제 문화재로 지정되었으니 벌교 홍교, 선암사 승선교처럼 새로운 모습으로 주민들 곁으로 돌아 왔으면 좋겠다. 


 

군도 12호선과 평행선으로 놓인 용대리 석교는 조선시대에 건립된 판석형 석교다. 양쪽에 호안축대가 쌓여 있고 상판 3개에 교각 2개이며 교각은 자연석으로 쌓아 올렸다.  

 

사진 우측 2개의 판석은 본래의 자연판석이고, 흰빛의 좌측 1개 판석은 1997년 인근의 문화재 보수 사업을 맡은 사람이 황등오석을 옮겨와 1989년 홍수 때 축대가 무너지면서 깨어진 옛 판석을 대신 끼워 맞춘 것이라고 한다.

자연석으로 올린  2개 교각이 사라질 운명을 예견하듯 불안하게 쌓여 있다.

 

 

애교 넘치고 잘 생긴 시멘트 다리는  사랑을 듬뿍 받는 애첩? 그래도 나는 투박한 손과 멋부리지 않고 제자리를 지키고 있는 조강지처가 훨신 좋다.

2009.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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