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문경시

[스크랩] 문경(4)...고갯길을 넘으려면

임병기(선과) 2008. 6. 6.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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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립령. 문경과 충주 미륵리를 잇는 신라시대부터 개설된 고개

수많은 사연이 농축된 한많은 고갯길이 었을 것이다.

 

 

고개초입에 계신다. 가야만,넘어야만하기에 빌고 빌었다.

무탈하게 넘고 몸건강히 돈 벌어 돌아오라고...


 

이렇게 영어의 몸이 되었지만 불평도 없다.

옛님들의 따뜻함,애틋함, 순수한 마음을 기억하기에...


 

앉아 계신 님에게 빌고 이제는 서 계신분에게 빌어야지

나같은 중생에게는 효험도 없겠지만...


 

ㅎㅎ

이제 얼굴을 보여주시나요?


 

제발 창살을 걷어주세요.

갑갑해서 미칠 지경이오. 먼길 다녀오는 님 마중가고픈데...


 

누가뭐래도 이고개의 터줏대감

계립령 고개 개설시 부터 자리하고 있었을 반가사유불

고갯길의 애환과.거쳐간 중생들의 생노병사를 지켜보았겠지요.

잘 다녀 갑니다.


 

아직도 마음이 삐뚤다.


 

작지만 단아하고 범접하기 어려운 기운을 간직한 탑

드라마 '토지'의 서희아씨 어린시절 모습이랄까?

 

 

무사히 한양길, 전쟁터를 다녀온 것은

계립령 부처님의 보살핌과 마을동구의 조산탑 덕이라 믿었다.



잊지 말아야지요.

당산에게도 금줄 갈아드리고 술한잔 올리자구요.

 


입석에게도 고마움을 받쳐야지요.

미신이 아니라 믿음이요 생활이며 삶의 근원 입니다.

현세의 고개 뿐만아니라 내세의 고갯길도 무사히 넘게 해달라는...


그래서

오늘에 우리가 있고 이렇게 만나는 것 아닐까요?

 

2007.06.03

출처 : 저 산길 끝에는 옛님의 숨결
글쓴이 : 선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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