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문경시

[스크랩] 문경(1)...헤매임도 즐거움이다.

임병기(선과) 2008. 6. 6.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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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 아주 오랜 옛날 기억을 더듬어 본 적이 있는가?

시장가 왕만두집, 대장간, 일본식 가옥, 철길, 고개너머 서울행 버스

김주영 소설속 장면 같지만 정확히 48년 전 내기억이다.

그래서인지 아버지 첫직장을 따라 일년을 살았던 점촌땅이 낯설지 않다.

 

호계 봉서리 삼층탑

 

답사 수십년에 이처럼 헤매인 적  없었다.

네비에 대한 맹신, 성급한 판단. 지자체의 무성의,하루의 반을 허비했다.

호계면 봉서리인지, 산양면 봉정리인지......

 

바위 야질의 흔적

 

두어번 길이 막혀 후진을 해야 했고, 물어물어 겨우 찾았다.

하지만 마애관음보살과, 석조여래좌상은 인연이 아닌가 보다.


범바위

 

한적한 산골에서 만난 칠순의 촌부와 아들(?)에의하면 지천으로 사찰 흔적이 남아있었다고 했다.

지금 일부는 직지사로 옮겼고,지나간 내력을 한 참 말씀하시던 할머니

당신만이 마애불 위치를 알듯하다고....

겨울날을 기약해야겠다.


봉천사

 

근처 봉천사를 찾았지만 비구니 스님도 마애불 이야기는 금시초문

멀리 산양, 산북이 내려보인다.


장수황씨 고택 사랑채

 

황희 정승 후손 고택. 산마루님 왈 예전에 놀러왔던 곳 이란다

그러고는 긴가민가 갸웃갸웃 ㅎㅎ


작은 사랑채


안채

 

사람이 떠난 집은 언제나 서글프다.


탱자나무,사당

 

심은 사람도, 가꾼 사람도, 찾는 사람도 드물다.

다산,풍요,벽사의 상징성은 꿈이었는가?


산북 대하리 소나무

 

400살 넘은 어르신이다.

왜구의 약탈,땟놈의 노략질도 어린나이에 지켜보았겠다.

 


대하리 소나무

 

속으로 속으로 곪은 상처가 이렇게 터졌구나.

그래도 성황당으로 당목으로 받든 동민의 정성에 탄복하여 마을을 지키고 계신다.

 


내화리 삼층탑

 

참 힘들어 보인다.

기우뚱? 내눈이 잘 못 되었나? 이렇게 좋은 터에 자리했으니 생채기가 심했으리

 


오디

 

ㅎㅎ

탑이야 쓰러지든, 말든 허기진 배 포만감으로 가득함에도

모두 유년의 뽕밭으로 뛰어 들었다.

뽕밭에서의 추억? 글쎄요??

 


천주사 장독. 삼층탑

 

장독대마다 고유의 번호가 마킹

여러분은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요?

 


삼층탑 옥개받침

 

어지간히 미쳤지요? 산길을 돌고돌아 찾은 삼층탑.

비지정 문화재는 아직 이런 맛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보세요. 처음으로 접한 6개의 옥개석 받침!!! 희열 만땅. 기쁨 충만!!!!!!!!!!!!!!!!!!!!!!!!!!

 


요사지붕 굴피

 


천주사 전각


천주사 원경

 

멀리 경천호가 보입니다.

인연. 저는 문화재를 만나는 것도 인연으로 봅니다.

옆에 두고도 스쳐가고 계획에 없었지만

진귀한 님을 만나고...

오늘이 그랬습니다.봉서리 두분 석불님들 다음에 인연 지어 봅시다요.

헤매임도 즐거움이기에...


2007.06.03

출처 : 저 산길 끝에는 옛님의 숨결
글쓴이 : 선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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