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밀양시

[스크랩] 밀양...숭진리 삼층탑

임병기(선과) 2008. 6. 6. 14:06
728x90

 

대구에서 출발하는 차안에서 광해님이 말했다.

"첫번째 답사처가 만어사이면 삼랑진역에서 도킹하는 것이 올바른 동선이다." 

지금 변경하려니 멀리서 달려오는 포항님들이 문제인데 다행히 만어사로 바로 오신단다. 하여 밀양역에서 만난 사람들은 숭진리 탑을 답사하고 포항님들은 동선에서 건너 뛰기로 했다.

 

잠시후 광해님에게 넌지시 물었다.

"포항서 예까지 오셨는데 숭진리탑 못 보면 언제 또 볼끼고? 우리가 조금 중복되더라도 처음 동선대로 움직여 함꾸네 들리자."

잠시도 망설임 없이 덩치만큼이나 시원한  답이 나온다. "그럽시다!!!"

 

 


오래전 업무차 출장길에 우연히 한번 들렸었는데 숭진리 탑인지 까마득히 몰랐었다. ㅎㅎ

황금물결 일렁이는 들녘 멀리 숭진리 탑은 예나지나 웃음을 머금고 가슴을 내어준다. 절집 살림살이는 풍지박살 나고, 금당 주초는 논두렁에게 자리를 내어주고도 마냥 넉넉한 표정이다.

천년세월을 인내한 승자(?)의 여유로움 이리라!

 

황금벌판을 볼 때마다 잊지 못 할 추억 하나...1971(?)년 중학교 2학년 국어시간

샘: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 마찬가지로 사람은......

나:샘예! 보리는 익을수록 고개를 쳐듭니다.

샘:너! 이리나와. 나무샌달(게다) 바닥으로 뺨에 불이 나도록 맞은 아픈 추억이 있다. 물론 덕분에 멍개 얼굴에 여드름이 쫙 빠졌었지.

 


가리사(加利寺)의 옛터라고 전해오고 있다.
1단 기단, 3개 옥개석 받침,1·2층 몸돌,1층 옥개석은 각각 한개 돌인데,  2층 옥개석과 3층 몸돌을 한 돌이다. 몸돌에는 모서리기둥이 새겨져 있고, 심한 체감 비율로 인해 상승감은 강조되었지만,  안정성이 떨어진다. 여러 정황으로 미루어 고려탑으로 보인다.

 

답사?

사람의 정을 느끼는 것!!

 

엉터리 논리로 혹세무민하고, 미사여구로 포장한 내 답사기보다 '이집트 여왕'님의 아래 사진과 글이 진정한 답사의 묘미 입니다.

 

 

 숭진리 탑 옆에서 고구마를 캐던 아저씨~

"고구마 쫌 사가이소~!!"

 

광해대왕님~!

역쉬 대왕님답게 고구마를 한 보따리나 사셨습니다.

 

 

  날은 덥고..차는 빼라카고.... 고구마는 실려가고....

 *^^*

오늘 고구마 보시 너무 마니 하셨습니다.

맛나게 잘 먹을께요~~~ .

 

2006.10.15

출처 : 저 산길 끝에는 옛님의 숨결
글쓴이 : 선과 원글보기
메모 :
728x90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