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부산시

[스크랩] 섬마을. 가덕도에서

임병기(선과) 2008. 6. 6.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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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그런 일상들.

가을은 사람을 촉촉하게 만든다.

더구나 섬마을은 로맨틱한 꿈에 젖게한다.


 

뒷골목, 짙은 화장의 작부, 젓가락 장단,자욱한 담배연기

그런 소설속 풍경이 익숙한데

한치 틈도 주지 않는다.

 

 

떠남은 설레임이다.

기차여행이 출발, 만남이 연상된다면

배로 떠나는 여행은  이별이다.

나만 그런가?

 

 

이제 오십줄에 들어섰을 그녀는 지금도 이곳에 오겠지?

1974년 부산서 여고에 다녔던 펜벗이 이곳 가덕도가 고향이었다.

성도 이름도 기억에 없지만 문득 그녀가 생각난다.

가을은 가을은...


ㅎㅎ

원주에 사는 님 생각도 난다.

거돈사지에서 꽃을 가리키며 꽃이름을 물었다.

자랑스럽게 나팔꽃이라고 씩씩하게 답했더니 '매꽃'이라며 웃더군.

오늘은 그녀도 보고접다.

가을은 가을은...

 


가을에 취하고 사람에 취하고


 


이리저리 젖게한다

가을은...

 

 

연대봉. 늘 그대로다.

 


그냥 바라보자.

내려보지 말고...

 


난. 이미 젖어 있는데

 


어디를 가도 내눈엔 먼저 보인다.

봉수대가 있어서 烟臺峰이구먼!

 


무엇 때문에 속고, 속이고

그래도 그래도...


 

어쩌면 이사진 한장 박으려고 가덕도에 들린지도 모르겠다.

 

굴 양식장이란다.

우리네도 저렇게 살 수 없을까?

홀라당 벗고서...

 

남귤북지

환경이 좌우한다고 그랬지?

 

오늘 가덕도에서

내가 얻고온 것은 무엇일까?

 

적어도 탱자는 되지 않아야 할텐데...

 

2006.11.05

출처 : 저 산길 끝에는 옛님의 숨결
글쓴이 : 선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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