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포항시

포항...영일민속박물관 충비 갑연비 外

임병기(선과) 2024. 8. 10.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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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일민속박물관 제남헌

흥해 동헌 건물이었습니다..

2013년 마지막으로 들렸으며 오늘은 충비. 갑연 비석을 찾아왔습니다.

https://12977705.tistory.com/8724133

비림

충비갑연지비(忠婢甲連之碑)

본래 위치는 포항시 용흥동 연화재 중턱에 있었으나, 포항-대구 간 고속국도 진입 도로 확장으로 인하여 흥해 민속박물관으로 옮겼다고 합니다.

撰. 가선대부 행 경상도관찰사 병마수군절도사 대구도호부 겸 순찰사 박기수

書, 자헌대부 이조판서 겸 지경연 홍문과 제학 이면승

 

아래 내용은 우리 카페 이상령 님 블로그에서 옮겨왔습니다

 

“생명을 버리고 대의를 취하며 몸을 죽이고 명분을 이룸은 군자의 일이다.

그러나 대의를 알아야 생명을 버리고 명분을 알아야 몸을 죽이는 것이다.

생각하건대, 대의와 명분을 알지 못하고도 능히 그 생명을 버리고 그 몸을 죽이는 자는

진실로 순수한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며 그 타고난 떳떳한 본성을 저버리지 않은 것이다.

 

임금님(순조) 즉위한 지 29년 되는 기축(1829)년에 내가 영남의 안절사로 나간 다음 해였다.

남쪽의 연일현에 송 씨 성을 가진 과부가 있었는데, 그녀는 여관으로 생계를 꾸렸다.

그런데 그 연약함을 업신여기고 그 여관업을 탈취하고 심히 능욕하는 자가 있었다.

과부의 힘이 그자에 상대가 되지 않아서 과부가 분하게 여기고 그자를 꾸짖으며 형산강에 뛰어들었다. 과부에게 갑련이라는 몸종이 있는데 나이가 24세였다.

주인 과부를 뒤쫓아 가며 크게 소리치며 말하기를

“주인마님이 죽는데 내 어찌 혼자 살려고 하겠는가?”

라고 하였다.

그러면서 순식간에 물에 들어가 그 주인을 잡아당기고 끌어올려서 물 위로 떠올라 물에서 나오게 하였다.

뱃사람 여럿이 과부를 강가에 다다르게 하였다. 그래서 과부는 죽지 않았다.

그러나 갑연은 파도에 떠밀려 배 밑창으로 쓸려 들어가 한참 만에야 건져내었지만 이미 죽어 있었다. 당시 이웃마을과 사방 배 위의 행상(行商, 도붓장수)들로 이 일을 보았던 자는 서로 끌어당기며 연일현 관아로 달려가 고하지 않은 자가 없었다.

 

현에서는 성(省, 경상감영)에 보고하였는데 내가 그 일을 듣고는 한숨을 내쉬며 말하기를

“이것은 이른바 대의와 명분을 모르면서 능히 생명을 버리고 몸을 죽인 것이 아닌가?”

라고 하였다.

 

그 사실을 갖추어 조정에 보고를 하니 임금님께서 그 충성을 아름다이 여기고 그 일을 표창하라고 명하셨다. 고을 사람들이 임금님의 명을 중히 여기고 재물을 내어 빗돌을 세워 그 일을 오래도록 전하고자 하며 나에게 기록을 구하였다.

 

슬프다! 명분이야 진실로 갑년이 가 구한 것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어찌 그 구한 바가 아니었다는 것으로 하여 그 명분을 드러내지 아니할 수가 있겠는가? 나는 이미 그 일을 가지고 현창하였으니 내 어찌 사양 하리오?

그 일을 기념하여 썩지 않게 하리니,  마침내 이 일을 비명으로 이렇게 노래한다.

 

하늘이 너를 이룰 때 홀로 살게 하지 않았으니,

어찌 너로 하여금 홀로 죽게 하리오?

죽었지만 그 마을에 정표하고 그 물가에 빗돌을 세웠으니,

빗돌을 만지거들랑 살아있는 충비인 듯 여길지라.

 

가선대부 행경상도관찰사 병마수군절도사 대구도호부 겸 순찰사 박기수 짓고

자헌대부 이조판서 겸 지경연 홍문관제학 이면승 머리글자 쓰다. “

충노. 충비 비석

https://cafe.daum.net/moonhawje/MebK/363

회화나무

 

2013년 글

https://12977705.tistory.com/8724133

승탑

보현당 여한. 신묘 이월일

동자석

흥해척화비

https://12977705.tistory.com/8724132

우리나라 척화비

https://cafe.daum.net/moonhawje/MebK/57

애기사자를 품고 있는 사자상

조선후기 승탑

군수민공 치서 이 역청교구비

민치서(1823~1828 재임)

이수가 눈에 들어와 포스팅했습니다.

이수 좌측면

이수 우측면

이수 전면

용 4마리가 이수에  새겨진 비석이 많은지?

군수 홍공 청덕선정비

홍호 1635년 흥해군수 역임

귀부. 이수를 눈여겨보세요

바위구멍

이수 전면

400여 년 세월이 무색하게 사실적입니다

여의주는 아직도 주인을 못 찾고...

이수 후면

용뉴형개석(龍鈕形蓋石) 장르에 포함시켜야겠습니다.

https://cafe.daum.net/moonhawje/MebK/508

비좌 안상

귀갑에 바위구멍

여유를 갖고 민속박물관 전시장, 흥해 동헌인 제남헌 내부, 박물관 내외의 석조물을 찬찬히 둘러보기를 권합니다.

 

2024.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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