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함양군

함양...덕봉사지 석탑 부재

임병기(선과) 2021. 11. 21.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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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봉사지(2017년)

https://blog.daum.net/12977705/8725453?category=5252

 

(초안.20211004)

 

덕봉사지(德峯寺址)

덕전리 매암 마을 절골에 자리한 옛 절터

매암(梅巖)

덕전리는 실덕(實德) 마을과 뇌전(磊田) 마을의 이름에서 한 글자씩 차용하여 취했다고 한다.

매암(梅岩) 마을 가운데 큰 바위가 있는데 장군바위라고 부르며, 마을 형성 연대는 기록이 없으나 조선 영조 때에 현풍 곽씨가 장수에서 와서 살았다는 기록이 전하다고 한다. 절골은 매암마을 회관을 등지고 12시 방향 정자 너머에 자리한 마을이다. 절터 마을에는 덕봉사에 있었던 도괴된 석탑 부재가 민가 축대와 집안에 남아 있다.

그런데, 함양군에는 덕봉사로 전하는 폐사지가 병곡면 광평리와 마천면 덕전리 두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마천면 덕전리 덕봉사에 관한 자료는 찾기 힘들다.

병곡면. 덕봉사지(德峯寺址)

문화재청 간행 한국의 사지(2013년)

"창건과 폐사에 관련된 문헌은 확인되지 않지만, 조선 전기의 문인 김종직의 시와 기행록을 통해 당시에도 사찰이 운영되고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이후 신동국여지승람, 범우고, 여지도서의 기록과 해동지도, 여지도, 광여도 등에 덕봉사의 위치가 전북 장수와 함양의 경계부 병곡면에 표기되어 있는 것을 통해 조선 후기까지 사찰이 운영되어 왔음을 알 수 있다."

2016년 현장 답사 결과 병곡면 덕봉사지에는 추월당 학훈(秋月堂 學訓), 성봉당(聖峯堂), 당호(堂號)가 분명하지 않은 승탑(僧塔), 당호를 새기지 않은 승탑 등 조선 후기 승탑 4기가 유존하고 있었다.

마천면 덕전리 덕봉 사지(德峯寺址)

위 도서 덕전리 사지에는 '문화재관리국 간행, 문화유적 총람(1977년)'을 근거로 "추정 사역은 1977년 보고서에 ‘덕봉사지‘라는 명칭으로 처음 등장하는데 폐허가 되어 마애불을 제외한 사지 관련 흔적은 확인하지 못하였다고 한다" 즉, 마애여래입상 주변을 덕봉사지로 비정(比定) 하고 있으며, 석탑 조각이 산포하고 있는 절골마을 덕봉사에 대한 내용은 없다.

신동국여지 승람에 등재된 내용과 1472년 점필재 김종직의 유두류록(遊頭流錄)에 기록된 덕봉사는 앞 뒤 문맥을 살펴보면 덕전리에 경영되었던 사찰이 유력하며, 지리산 산세에 밝아 가이드를 맡았던 승려 해공(解空)이 주석한 덕전리 덕봉사로 추정된다,

신동국여지 승람(新東國輿地勝覽. 1530년)의 경상도 함양군 불우조(慶尙道 咸陽郡 佛宇條)

"德峯寺 天王峰 頂下(덕봉사 천왕봉 정하") 기록되어 있다.

유두류록(1472년 8월 14일)

德峯寺僧解空來(덕봉사승해공래), 덕봉사의 중 해공이 와서

使爲鄕導(사위향도), 그에게 향도를 하게 하였고,

 

점필재 선생의 덕봉사 시.

金地寒飇中酒出(금지한표중주출) 덕봉사 찬바람 속에 술에 취해 나와서

嵌巖落日割鮮還(감암낙일할선환) 깊은 골짝 지는 해에 꿩고기 먹고 돌아왔네

一年一度每如此(일년일도매여차) 해마다 한 차례씩 매양 이와 같이 하거늘

誰謂遨頭不得閑(수위오두불득한) 태수가 한가롭지 못하다고 그 누가 말하는고

 

덕봉사지 석탑 편(石塔片)

덕전리 절골에는 무너진 석탑 부재가 마을 곳곳에 흩어져 있다.

그외에도 치석된 석조물과 장대석, 와편(瓦片) 등이 곳곳에서 발견된다.

주민이 거주하지 않은 집 담장 축대에 석탑 상층기단 갑석 1매, 상층기단 면석 1매, 하층기단 갑석 1매, 옥개석 1매가 쌓여 있으며, 또 다른 민가 안에 탑신석 1기가 있다.

 

옥개석(屋蓋石)

절수구(물끊기 홈)가 생략되었고 층급받침은 4단이다.

낙수면(落水面) 물매(기울기)는 급하고, 현수 곡선(懸垂 曲線)은 보이지 않으며, 상단에 1단 각형 받침이 있다. 훼손과 매몰된 상태이어서 전각(轉角)의 반전(反轉)은 눈으로 식별이 어려우며, 몇 층 석탑 탑신석의 옥개석인지 분명하지 않지만 초층 옥개석 가능성이 높다.

 

하층기단 갑석

상면 2단 굄이 조출(彫出)되어 있으며, 하층기단 갑석(甲石)으로 추정된다

 

상층기단 면석(面石)

면석 중앙에 탱주(撑柱)가 새겨져있으며, 우주(隅柱)가 보이지 않아 상층기단 면석은 4매석이며, 감입식(嵌入式)으로 결구(結構) 되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상층기단 갑석

하부에는 부연(附椽)을 표현하였고, 상부에는 각형 2단 괴임을 조출(彫出) 하였다.

 

탑신석

일석(一石)이며 특별한 조식(彫飾) 없이 우주(隅柱)를 새겼고, 크기로 미루어 초층 탑신석으로 추정된다.

탑신석은 담장이 아니라 덕봉사지 금당터로 추정되는 민가 안에 있다.

장대석(長臺石)

삼층석탑의 탑구(塔區)로 추정되는 치석된 장대석 1매가 담장에 쌓여 있다.

 

덕봉사지 석탑

덕전리 마애여래입상과 같은 시대인 고려초기에 세운 2층 기단의 삼층 석탑으로 추정되며, 발굴과 고증을 통해 충분히 복원 가능하리라 생각된다.

기타

물을 저장했던 수조, 곡식을 빻았던 돌확, 덕봉사지 샘터로 추정되는 우물지가 민가에 있으며, 삼층석탑과 동시대에 제작되어 석탑 앞에 자리했었던 팔각 석등 간주석(幹柱石)도 방치되어 있다.

덕봉사지

창건과 폐사에 관한 정확한 기록은 전하지 않지만, 도괴된 삼층석탑 양식으로 판단하면 고려 전기 이전 창건되어 조선후기 까지 운영되었던 사찰로 추정된다. 노출된 석탑 파편, 돌확, 석등 간주석 등은 도난에 노출되어 있어 관리가 시급한 실정이다.

 

병곡면 덕봉사지

마천면 덕전리 덕봉사지

덕봉사지 석탑 부재

석탑부재

옥개석 하부

옥개석 상부

위.상층기단 중석(면석)

아래.상층기단 갑석

하층기단 갑석

탑신석

우물터

팔각 석등 간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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