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금곡사 삼층석탑

2009년 이후 처음 들렸습니다.

오유도 있으나 옛글을 가져옵니다.

https://blog.daum.net/12977705/8722970

 

김삿갓의 일화가 전하는 입구입니다

 

금곡사에 전해오는 김삿갓 글과 관련된 이야기를 2009년 답사기에서 옮겨왔습니다.

"김삿갓과 강진에 머물면서 선비의 안내로 금곡사에 들렸다. 입구에는 계곡을 사이에 두고 양편 둔덕에 집채보다 큰 바위가 마주 서 있었는데, 마치 싸움닭 두 마리가 으르렁거리며 서 있는 형상이라 예로부터 쟁계암(爭鷄岩)이라 불려 오고 있었다. 

 

 “금곡사가 번창하지 못하는 것은 입구에서 닭 두 마리가 싸우고 있기 때문이랍니다. 삿갓 선생께서 저들의 싸움을 좀 말려주시지요.”

김삿갓은 바랑을 내려 지필묵을 꺼냈다.
 
  雙岩並起疑紛爭     두 바위가 마주 서서 싸우는 것 같으나
  一水中流解忿心     중간에 개울이 흘러 분한 마음 풀어주네.

 선비는 크게 깨우친 듯 오래도록 고개를 끄덕였다."

 

대웅전 불단

 

삼층석탑

단층 기단의 삼층석탑으로 상륜부가 망실되었습니다.

백제계와 통일신라계 양식을 지닌 고려시대 석탑입니다.

 

기단부

기단저석 겸 지대석 (?), 중석, 갑석

저석과 중대석의 크기가 어색합니다. 후보 한 부재로 미루어 복원 때에 발생한 문제 때문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평박한 갑석 하부에는 부연이 자리합니다.

 

별석의 탑신굄

사방에 감실을 마련하였고 탑신은 2단입니다.

이러한 사례는 백제 고토에서 주로 나타나며, 전국적으로 산포하고 있는 고려시대 석탑에서 보이는 특징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의 2단으로 조성된 탑신석

https://blog.daum.net/12977705/8726265

 

풍탁공이 옥개석을 관통하고 있습니다.

이런 유형도 백제계의 특징으로 생각합니다.

 

풍탁공이 관통한 석탑

https://blog.daum.net/12977705/8727417

 

 

옥개석

초층 4매, 2.3층 2매 부재로 결구

낙수면 물매가 급하고, 전각 상부에 반전이 있습니다

 

층급받침은 아래로부터 6*5*4입니다

 

층급받침에  6단을 갖춘 석탑

https://blog.daum.net/12977705/8726129

 

옥개석 내림마루가 높으며, 주로 백제계 석탑에서 나타나는 유형입니다

 

우리나라의 높고 두터운 옥개석 내림마루를 가진 석탑

https://blog.daum.net/12977705/8726195

 

 

배례석

 

우리나라의 배례석(충청. 호남)

https://blog.daum.net/12977705/8727054

 

금곡사 삼층석탑

재미있는 기단부의 결구, 초층 탑신석의 감실과 2단으로 구성, 옥개석 6단 층급받침, 두터운 내림마루 등의 특징을 가진 석탑입니다. 여유를 가지고 둘러보기를 권합니다.

 

2021.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