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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평택시

평택... 서천사 석조여래좌상

by 임병기(선과) 2021. 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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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사

초파일을 앞두고 있지만 여느 절집과 다르게 야외등이 보이지 않습니다.

적막강산 느낌이어서 요사에서 스님을 찾았지만 응답이 없어, 법당 참배 후 사진 촬영 중 보살님이 들어오셔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보살님

서로 얼굴은 기억하지 못했지만 2013년에 만났던 분이었으며 답사기에 한 줄 글이 실려있었습니다

"지난번 평택 답사 시에 인연 짓지 못했던 미륵불을 만나러 멀리 대구에서 다시 찾았건만 미륵전에서는 제를 봉안하고 있었다. 나의 욕심으로 제를 방해할 수는 없으며 미륵불도 원치 않을 것이다. 중정에는 추적추적 비가 내리고 독경은 끝없이 이어진다. 마침 제수를 들고 오시는 보살님이 나의 목적을 눈치채고 멀리서 찍으면 된단다."

 

서천사(2013년)

https://blog.daum.net/12977705/8723957

 

불단

옛답사기에서도 존상이 헷갈렸음을 알 수 있는데, 지금도 고개가 갸웃거려집니다.

사진 좌측 여래좌상은 2013년에는 약함을 들고 계셨습니다.

 

서천사 석조여래좌상

경기도 문화재자료 제141호

문화재청 설명에 의하면 중앙 불단에 계신 존상을 이릅니다.

그런데, 이 불상은 입상이며, 약함을 지물로 든 약사여래이기 때문에 석조약사여래입상이 정확한 존명 아닐까요?

(입상이 아니라면 석조약사여래좌상이 옳은 존명입니다)

<서천사에서는 불상을 미륵으로 봉안하여 전각도 미륵전입니다.

 

존상의 통일이 아쉽습니다.

 

문화재청 설명문

"서천사 미륵전 내에 봉안되어 있는 조선 말기의 불상이다. 불상은 얼굴과 신체 전면에 호분(胡粉)을 짙게 발라 원형을 알아보기 어렵다. 게다가 가슴 밑으로는 불단에 가려 상체만 확인할 수 있다. 판처럼 납작한 신체에는 볼륨감이 전혀 없으며 얼굴 역시 넓적하고 평면적이다. 신체에 비해 머리가 매우 크다. 정수리에는 육계(肉髻; 상투 모양의 머리묶음)가 크고, 육계 위의 원형 정상 계주(髻珠; 머리를 장식한 보석)와 머리 중앙의 반원형 계주가 있다. 이마가 좁은 얼굴에는 중앙에 기다란 삼각형의 코가 자리하고 코 중간 쯤에 가늘게 뜬 눈이 양 옆으로 자리하여 눈썹과의 간격이 벌어져 있다. 귀가 매우 짧은 것도 특징적이다. 짧은 목에는 삼도(三道; 붓다의 지혜를 상징하는 세 줄의 주름)를 생략하였다.

어깨는 매우 좁으며 양 어깨에 걸쳐 내려오는 법의(法衣; 승려들의 겉옷)는 옷 주름을 거의 표현하지 않았다. 오른손은 가슴 중앙에서 보배 구슬을 들고 있는데 손가락 표현이 매우 거칠다. 얼굴과 신체 모두 넙적하고 평면적이며 신체의 윤곽이나 얼굴의 세부 표현, 옷주름을 생략하고 단순화한 법의 표현 등에서 기법적으로 서툴고 기량이 떨어지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석조약사여래입상

문화재청에는 경기도 문화재자료 재141호 "서천사 석조여래좌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석조여래좌상

불단 향좌측 불상을 경기도 문화재자료 제 141호로 설명하는 자료도 많습니다.

그러나, 문화재청 설명문과는 동떨어진 불상입니다.

 

평택시청에는 어떻게 등재되었을까?

궁금했지만, 문화관광 홈페이지에서 서천사에 대한 기록은 찾지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2019년 네이버 블로그 "평택시민기자단"이 올린 안내문 사진을 보면  역시 불단 향 좌측 불상을 서천사석조여래좌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이후 수정 여부는 미확인)

 

평택문화원. 평택시史에는  설명문은 중앙 불상을,  불단 향 좌측 위 사진을 문화재자료 141호 서천사 석조여래좌상으로 등재했습니다.

"19~20세기 전반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커다란 두상과 목은 짧고 삼도는 없으며 왜소한 어깨에 통견 법의를 걸치고 있다. 가슴 이하는 불단에 가려 보이지 않지만 오른손을 가슴 앞에 놓고 보주를 들고 있다. 불신은 평면적이며 양감을 느낄 수 없다. 세부조각과 의습 표현이 정확하게 표현돼 있다."

 

사진, 평택문화원에 등재된 석조여래좌상(설명과 사진이 서로 맞지 않습니다)

 

두산백과사전에도 향 좌측 불상을 문화재자료 제 141호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평택시 서천사 대웅전에 있는 불상이다. 대웅전 안의 수미단(須彌壇) 위 본존불 옆에 있다. 불상의 크기는 전체 높이 약 98.3㎝, 머리 높이 약 36㎝, 머리 폭 약 26㎝, 어깨 폭 약 51㎝이다. 몸 전체에 회칠이 되어 있지만, 세부 조각과 의습(옷 장식) 표현 등은 짐작할 수 있다. 머리에 나발(螺髮)이 있고, 이마 위에 타원형의 중앙 계주가 그려져 있다. 얼굴은 티원 모양이고 눈은 지긋하게 감고 있으며 큰 백호(白毫)가 이마 가운데 있다.  

법의는 왼쪽 어깨에서 팔꿈치까지 완만하게 늘어져 있고, 오른쪽 어깨에서 완만하게 내려온 대의(大衣) 옷자락과 편삼(偏衫)이 배에서 겹친다. 옷자락 밑으로 양 발바닥이 모두 드러난다. 다리는 결가부좌하고 두 손은 다리 위에 가지런히 놓는 선정인(禪定印)을 하고 있다.

정확한 조성 시기를 얻을 수 없지만, 19세기 말과 20세기 전기 사이에 조성되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2007년 9월 3일 경기도 문화재자료 제141호로 지정되었다."

 

관음보살좌상

 

서천사 석조여래좌상

문화재청을 비롯하여 많은 자료에 정확한 기록은 보이지 않습니다.

평택시청과 문화재청 등 유관기관에서는 고증을 거쳐 하루 바삐 정확한 존명으로 문화재 지정명칭을 바로잡았으면 좋겠습니다

 

2021.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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