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남원시

남원...미륵사 석불입상

임병기(선과) 2021. 5. 4.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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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륵사 

노암동 미륵사(미륵암)입니다.

 

대웅전

인기척에 밖으로 나오신 보살님이 반겨주시며, 미륵불도 뵙고, 대웅전도 참배하라고 하십니다.

대웅전을 새로 불사하셨나요?라고 물었더니 예부터 용화전 뒤편 그 자리에 있었는데 참배객들은 용화전만 둘러보고 간다며 웃습니다.

 

석가여래 삼존

 

대웅전

신장상, 신장도

 

용화전 석불입상

미륵불로 불려집니다.

 

아래 2008년 글, 사진으로 대신합니다.

 

미륵암 용화전.

벚꽃이 날리는 중정, 보살님과 처사님이 반겨주신다.

어찌 남원땅 불상을 찾으려는 원을 세웠나며 복 받을 거라고 덕담을 하신다.

현재 절은 근래에 지은 듯하다.

 

용화전에 모셔진 불상은 수인으로 미루어 약사여래불이다.

근래에 조성한 듯한 방형대좌 위에 불상 및 광배는 한돌에 새겨져 있다.

왼손에 약함을 든 약사불이다. 주형거신광배로 보이지만 두광은 파손이 심하다.

상호도 마멸이 심하며 법의는 통견이다.

 

답사 내내 경험한 사실이지만 우리네 할머니 어머니들은 모든 불상은 미륵불이다.

그들은 현세의 고통을 치유해주려 먼 훗날 오시는 미륵불을 모른다.

우리 아이들 무탈하라고, 밥 굶지 않게 해달라고 라는 소박한 염원을 세우고 손금이 없어지도록 빌고 빈다.

약사여래불도 중생의 병을 치유해주는 부처님이기에 미륵불과 구분해서 뭐하겠노?

 

답사 첫날이지만 미륵불을 뵙고 집에 전화를 했더니 장모님이 혼절하셔 응급실로 이송되었다는 이야기에 놀랐지만 심한 열과 음식을 드시지 않아 그랬다고 했는데, 답사기를 써는 지금도 병명을 몰라 전신 검사 중이시다.

 

빠른 완쾌를 기도하며 우리 장모님의 어록을 소개하고자 한다. 미륵을 모시는 우리 어머님들의 한결같은 마음이기에... 

 

-. 임서방! 이 세상에서 가장 보기 좋고 아름다운 것이 무엇인 줄 아는가?

-.???

-. 마른논에 물 들어가는 것과, 자식 입에 먹을거리 들어가는 것 지켜보는 것이란다.

 

다시

2021년

옛글에서는 약사여래라고 했지만, 수인과 지물이 불분명합니다.

그리고

대좌를 근대작으로 판단하였으나, 보수하면서 세척한 옛 부재로 추정됩니다

 

남원지역

불신과 광배 일석, 별조의 방형 대좌를 갖춘 고려, 전, 중기에 조성된 많은 불상과 흡사한 양식입니다.

 

대좌

방형으로 하단석, 상단석이 일석입니다.

 

하단석

저석, 중석, 갑석이 일석이며, 중석에는 2개 안상을 새겼습니다.

상단석

팔각 중석, 갑석에는 복련을 조식하였으며, 상부에  둥글게 단을 높여 두 발을 새기고 촉공을 내어 불신을 끼운 것으로 추정됩니다.

 

안상

하단석 중석

상단석 중석에 안상 표현 여부는 쉽게 구분되지 않았습니다

 

통견의 법의

U자형으로 층단을 이룬 대의, 하단에 군의 자락이 보입니다.

 

소발, 낮은 육계

눈코입은 귀한 자식을 기원하는 민초들에게 돌려주었고.

 

광배

깨어진 광배에 새긴 문양은 육안으로 쉽게 확인되지 않습니다.

외연의 화염문, 내연의 연화문...?

 

남원의 석불. 철불

https://blog.daum.net/12977705/8727210

 

예전 글에서도 기술했지만

미륵암의 보살님은 무척 친절했습니다.

웃으시면서 말씀하시고, 순례 후 돌아서는 저를 배웅하며 여행하면서 먹으라며 과일과 음료를 챙겨주시더군요.

우리네 절집의 본래 모습 아닐까요?

 

2021.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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