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남원시

남원...심경암(적조암) 석조여래좌상. 석탑 부재

임병기(선과) 2021. 5. 4.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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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경암

2008년에 뵈었던 스님은 계시지 않았습니다.

쌓아 놓았던 석탑 부재는 복원이 잘 못되어 아쉬웠으며. 왜 석등 대좌는 연지 중앙으로 옮겼는지.

 

아래는 2008년 글, 사진입니다.

 

심경암(적조암). 아미타불이 계시는 서방정토에서 유래한 서방산의 적조암은 용담사 가는 길목 탑곡에 위치해 있다. 마음의 경을 새긴 뜻일까? 라며 들렸더니 뜻밖에도 적조암이다. 그러고 보니 참말로 조용하고 적막한 분위기와 어울린다. 개인 별장 같은 중정에서 보살님과 스님은 객에게 눈길 한번 주지 않고 잔디 뽑기에 여념이 없다. 저런 원력 덕분인지 비구니 사찰 못지않게 정갈하여 발길 소리마저 중정을 울릴 듯하다.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부재들은 더욱 사람을 심란하게 만든다.  

 

금당에는 석불좌상이 모셔져 있다. 

8각 지대석에는 안상을 새겼고, 하대석에는 복련이 보인다.

8각의 중대석 위 상대석에는 앙련이 피어 있다.

 

상호는 마멸이 심하다. 주형 거신광배와 불신은 한 돌이다.

광배에는 화염문을 새기고  3구의 화불을 모셨다.

우견편단, 항마촉지,소발 육계는 낮다. 목과 귀는 짧고 삼도가 보인다.

광배에 비해 불신은 작고 균형을 잃었으며 당당한 모습보다는 다소곳한 느낌이다. 

조성시기는 9세기 후반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석불을 뵙고 사진을 찍고 나오며 스님에게 인사를 드렸더니 순서가 바뀌었다면 어디서 무슨 목적으로 오셨냐고 하신다.

잘못을 말씀드리고 방문 목적을 이야기하였더니 문화재에 해박한 지식을 가지신 분이셨다.

전국 사찰 비지정 문화재 조사한 경험도 있고, 답사객의 자세 등 많은 말씀을 해주셨다.

해인사에서 계를 받으셨고 내가 알고 있는 스님의 근황을 너무 잘 알고 계셔 아주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던 스님 같았다.

 

혼자 조용조용 다녀오고픈 절집이다.

흩어진 석조 부재를 보물 찾듯 둘러보고, 초가 곳간을 바라보면 옛 생각이 아련하게 떠오를 것이다.

답사길에 가끔 이런 절집을 만난 것도 큰 기쁨의 하나이다.

그냥 분위기에 젖어 머물고 싶건만 또다시 떠나야 하는 내가 원망스럽다.

 

다시

2021년

2008년 보다 불사가 이루어졌으나, 오히려 예전보다 가라앉은 분위기.

노보살 님, 노스님도 조용조용하시고...

 

석탑

옛 부재를 활용했지만 많이 아쉽습니다.

 

석탑 부재 맞을까요?

 

상층기단 갑석

초층 탑신석 자리에 올려져 있습니다.

 

기단 갑석

상단의 복련과 1단 각형 굄

하부의 부연

 

삼층 옥개석

각형 3단 층급받침

 

누군가가 고증 후 복원했더라면.

 

대웅전 삼존

 

석조여래좌상

 

불신과 주형 광배 일석

소발, 육계가 높고, 우견편단, 항마촉지 수인

두광, 신광 표현

굵게 구분된 신광, 두광 외연에는 화염문, 두광 내연에는 연화문을 새겼습니다

화불 3분

옛글에는 9세기 후반으로 추정하였으나 더 늦은 고려시대로 생각됩니다.

 

대좌

팔각 하대석에는 안상과 복련 조식

팔각 중대석에는 특별한 장식 없으며

상대석에는 복판의 앙련속에 화심을 새겼습니다

 

하대석

 

중대석

 

상대석

 

남원의 석불.철불

https://blog.daum.net/12977705/8727210

 

2008년에 뵈었던 스님이 계셨다면, 하룻밤 묵을 생각이었는데.

혼자만의 꿈이 되어 버렸습니다.

 

2021.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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