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보문사 다층청석탑

 

허리가 굽어 거동이 자유롭지 못한 처사님이 분주히 경내를 움직입니다. 세월이 흘렀어도 낯이 익지만 옛인연을 차마 꺼내지 못했습니다. "청석탑에 몰입 중에 인기척을 느껴 돌아보니 노처사님이  멀리 대구에서 왔다는 말씀에  우리를 반갑게 맞이해주신다. 고향이 안동이지만 어찌하여 치악산 자락으로 오게 되었고 연세 탓에 따뜻한 고향이 자주 생각나신다며 청석탑은 1970년에 땅속에서 찾아 처사님도 복원에 동참했다고 한다."(2006년 글에서 발췌)   (2006.03.13 촬영)     청석탑 요사도 바뀐 듯 하며, 청석탑 주변의 조경수를 걷어냈습니다. 상,하대석,옥개석, 5매, 2,3,4층 탑신석이 본래 부재 입니다. 고려전기에 조성된 청석탑으로 전합니다.   상대석은 뒤집혀 있으며, 중대석은 너무 낮게 복원하였으며, 화강암이 아닙니다.     옥개석,낙수면 물매는 얕고,전각의 반전은 경쾌합니다. 탑신굄은 생략되었으며, 아래에는 절수구와 3단 층급받침이 있습니다. 오층 탑신석은 쌩뚱 맞게 복원하였으며, 상륜부도 후보물입니다.   우리님들과 진주 두방암 청석탑에서 논하였듯이 중대석은 상하대석에 끼우도록 홈이 있습니다.   둘러보고 나오는 길 마지막으로 안내문을 읽어 내려 갑니다. "탑신석에는 범자문을 새겼다"라는 문구가 있지만 신심이 부족한 제눈에는 낙서만 보입니다.       예전 답사 때는  기억이 없는 차단막과 국공 직원분이 차량을 통제하였지만 자초지종을 말씀드렸드니 흔쾌히 출입을 허락해 주셨습니다. 감사드리며, 참! 청석탑은 왕의 행차와 관련 있다는 논지를 보았는데, 보문사는 조선 태종이겠지요? 2019.05.25

 

우리나라의 다층청석탑

 

제가 답사한 기준입니다. (2018.12.15 현재) 1.서울 향림사지 2.제주 수정사지 3.김제 금산사 4.해인사 원당암 5.원주 보문사 6.충주 창룡사 7.아산 세심사 8.의성 대곡사 9.동화사 염불암 10.고령 반룡사(대가야박물관) 11.창녕 법화암 12.진주 두방사 13.법주사 여적암 14.영월 요선정 15.문경 미면사지(새재 옛길박물관) 16.원주 입석사   17.군산 신흥동 일본인 가옥...일제강점기 18.금강산 보덕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