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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고성군

고성...거류산 마애약사여래좌상

by 임병기(선과) 2019.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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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류산 마애약사여래좌상

며칠 전 전국 주요 일간지 문화면을 장식한 1,000년 만에 우리 곁에 나투신 부처님 입니다.

 

전국의 마애불을 모두 뵈었다고 생각한 나의 어리석음을 반성하며, 불상을 찾은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 박종익 소장님의 도움으로 우리 카페 6분과 함께 4월 6일 토요일 번개 답사를 다녀 왔습니다.

 

 

예상했던 진입동선과는 전혀 다른 반대 방향이었습니다.

 

쉽고 간략하게 찾아가는 길을 안내합니다.

 

고성 무심사 입력

고성군 거류면 동해로 506-58

 

무심사에서 임도로 진입. 가족묘지 네거리에서 9시방향 비포장 임도 경유. 좌측 계곡 소류지를 지나면 위의 사진 상에 닿습니다.

위사진 위치는 임도 고갯마루 정상 50미터 전으로 차량 주차 가능합니다.

 

 

산으로 진입하는 등산로

매트가 깔려 있으며 나무에 안내표식을 달아 두었습니다.

 

 

등산로

 

 

아래 진입 등산로에서 50미터 직진하면 임도 고갯마루 입니다.

데크가 있고 주차공간도 있습니다.

 

 

등산로

데크 반대편 입니다.

 

위사진 50미터 전 등산로 또는 여기서 등산로로 진입하든 약 2~30분 평이한 산길입니다.

 

 

상투 바위을 지나고

 

 

오붓한 산길이 이어집니다.

 

신우대 군락

 

등산로 진입 지점부터 2~30분 후

등산로 우측에 신우대가 밀집한 곳이 보입니다.

 

여기서

신우대 우측 가장자리를 따라가면 뒤편에 마애불이 위치합니다.

신우대 군락을 지나 바로 능선을 치고 올라가는 길도 있습니다.

 

 

신우대 직전에서 내려다 본 전경 입니다.

 

 

예배공간도 없이 협소 하며

신우대와 잡목이 밀집해 있었습니다.

 

 

그래도

뛰는 가슴을 주체 못하고 심연 깊은 곳에서 우러나는 감흥을 담아 예배를 올렸습니다

 

이렇게

나투어 주시어, 연을 이어주신 한량없는 자비심에 고개숙였습니다.

 

 

 

답사 중에

산아래 마을 주민

대명사 주지스님과 신도분들이 올라오셔서 주변 정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마애불 앞 신우대 군락

앞쪽에 계시는 분이 주지스님입니다.

 

(세종아빠님 사진)

 

말끔하게 정리되었습니다.

 

 

정성을 담아 준비한 공양물을 차리고 점안식을 올리듯 의례를 시작합니다.

 

마하반야바라밀다

......

아제아제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제 사바하

()()()

 

스님의 청아한 촉성과 예배자들의 독경이 연두빛 산하를 짙게 물들입니다.

 

저도

산정 마애불 앞에서는 평생 처음으로 반야심경을 암송하였고 삼배를 드렸습니다.

 

 

의례 후

신도분들께서 준비한 푸짐한 음식과 과일 김밥 등으로 맛나게 점심 공양을 하였습니다.

 

***아래부터 사진은 세종아빠님 작품입니다.

(작품을 위해 우리가 하산 후 2시간여를 기다려 촬영하였습니다)

 

 

마애약사여래좌상

아래는

현장에서 달넘새님을 비롯 회원들의 견해를 정리한 내용입니다.

 

전체적으로는

불두만 양각으로 새기고 불신과 대좌는 음각으로 처리하였습니다.

배례자의 눈 높이에 맞춘 장인의 배려입니다.

 

 

마애불 위쪽

마애불로 흘러내리는 빗물을 차단하기 위해 돌을 올렸고 좌우로 절수구를 마련했습니다

 

 

소발에 육계가 높습니다.

높은 육계는 남원 신계리마애여래좌상 이후에 나타나는 작례 입니다.

이중의 발제선, 귀는 길게 표현했습니다.

 

이마에는 백호가 뚜렷하고, 눈은 아래로 지긋하게 바라보는 듯 합니다.

주먹코(남원 정령치마애불군에서 보이기 시작하는 작례), 인중이 짧고, 입술이 볼록하나 신계리마애불 처럼 육감적인 모습은 아닙니다

 

목에는 삼도가 있습니다.

그런데

삼도( 번뇌도煩惱道, 업도業道, 고도苦道) 중에 맨아래 고도의 표현이 사뭇 다릅니다.

이를 두고

목거리를 장식한 마애불이라는 견해도 있었습니다.

 

우견편단의 법의

촘촘하게 밀집되게 표현했습니다

왼쪽 어깨부분의 마치 완장처럼 가로로 표현한 주름에 대해서도 설왕설래가 있었습니다.

 

 

오른쪽 손은 시무외인입니다.

손목 부분에 팔찌를 착용한 것 같다는 의견도 있었으나 분명하지는 않습니다.

 

 

승각기

매듭 없이 상하 2줄 띠로 마감하고 그 안에 화문을 새긴 독특한 모습입니다.

세종아빠님은 경주박물관 분황사 출토 불두 없는 불상과 소래산 마애불에서도 보이는 작례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두 분을 뵈었음에도 제머리는 하얗습니다.

 

오른손에는 약기를 들고 있어 존명은 약사여래입니다.

그날은

뚜껑과 손잡이가 있는 약기로 보는 견해가 우세했습니다.

하지만

군의 매듭을 표현한 것이라는 시각도 있었습니다

 

 

대좌

중대석 없이 상하대좌를 연접하였습니다.

하대좌에는 복련, 상대좌에는 앙련이 조식되어 있습니다.

 

 

마애여래좌상

재야의 고수인 우리카페 달넘새(민학기)님은

신계리 마애여래좌상 육계, 남원 정령치 마애불상군, 주먹코, 촘촘한 옷자락 등 여러 특징을 나열하며

고려 전기인 10세기 후반으로 추정하였습니다.

 

 

산아래

경지정리가 된 농토는 그 옛날 바닷물이 넘나드는 항로이었으며

민초들은

무사한 항해, 풍어, 사바세계의 아픔을 치유되길 기원하며 멀리서 마애불을 향해 배례하며 출입항하였습니다.

 

오랜

만행 끝에 나투신 부처님의 염력으로 산아래 민초들이 1,000년 전의 바람처럼 화택의 번뇌에서 벗어나시길 두 손 모아 기원드립니다.

 

2019.04.06

(글을 이미 작성하고 비공개로 한 것은 민학기님의 디테일이 우선이라고 생각했기 때문 입니다, 블로그와 동일한 이름의 카페로 오시면 민학기님의 글을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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