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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고성군

고성...석마리 석마

by 임병기(선과) 2019.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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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류산 마애불을 뵙고 옥천사로 향하는 길

석마리를 들렸다.

 

사진 몇장 올린다.

 

2002년 이후 3번째 망문이며, 옛 답사기를 아래에 올린다

 

 

 

 

 

 

 

 

 

 

2019.04.06 

 

아래는

2002년 글

 

 

글...2002년 봄, 수정...2011.10.03, 사진...2011.08.02 

 

귀가하여 자료를 살펴보니 2002년 봄날에 옥천사 답사후 석마리를 다녀왔다. 이번 답사길 옛님들의 환경이 바뀌어 상전벽해가 되었는데마암리는 큰 변화가 없었다. 석마는 마암면 석마리(石馬里) 동구 당산(堂山)에 당산나무 아래에 자리한다.제작년대도 알 수 없고 잦은 호환의 비보책으로 조성하여 마을 수호신으로 모셨다고 한다.

 

 

2002년 봄에 다녀온 기록이 남아 있다.

 

이제 배도 고프니 사하촌에 가서 공양이라 할려다 내쳐 고성을 향해 달리다 말고 차를 멈추었다. 나는 답사도중에 이정표를 유심히 보는 습관이 있다 길을 몰라서기 보다 지명이 한문으로는 어떻게 표기할까 하는 궁금증 때문이다 내가 차를 멈춘 이유도 마암면이라는 이정표가 발길을 잡았기 때문이다. 磨岩면이겠지 그렇다면 마애불이 분명 있을텐데라고 지레 짐작 후 마암초교 입구에서 노인들이 계시길래 차에서 내려 여쭈었다

-.어르신 근처에 바위에 부처 새겨 놓은데 없습니까?
-.뜬금 없는 질문에 “없소”라고 퉁명스런 경상도 전형의 투박함이 되돌아 온다
-.근데 왜? 磨岩면이라 합니까?
-.나를 한심하다는 듯 아래위를 살피더니 이 양반아! 마 자는 그것 밖에 없소 란다 예???
-.여긴 馬岩면이요!!!

신수는 멀쩡한 놈이 말 마자도 모르냐는 눈치가 역력하며 무식한 나와는 말도 하기 싫다는 표정이다. 어쨓든 대화가 단절될 것이 두려워 또 촉새처럼 아는 척하다 뒤통수 얻어 맞고 그로키가 되었다. 馬岩이면 여기 지세가 풍수의 渴馬飮水(갈마음수)형인 모양이죠 하였더니 꼴에 문자 쓰는 내 꼬락서니가 보기도 싫다는 듯이 “저 위 석마리에 돌말이 있어 그라요” 하신다

난 내심 놀라며 쾌재를 부러며 감사합니다 하고 석마리 이정표를 찿아 마을 입구에 도착 진짜 가외의 즐거움을 맛 보았다
石馬리 두그루의 당산목 아래 암수의 화강암 말이 서있다 헌데 안내판에는 3마리 라고 한다. 하우스를 만들기 위해 대나무를 다듬고 계시는 어른께 담배 권하며 분위기를 유도 했더니 구수한 설명이 줄줄줄 나온다.

 

  “이 마을에 예전에 호랑이가 자주 나타나 주민 들이 말을 세웠지 그이후 호랑이도 오지 않고 본래는 두 마리 암수 였는데 암말이 죽고 난 후 새 장가를 가서 3마리가 되었어 근데 후처가 이마을이 싫은지 예전에 도망을 갔어(누군가 훔쳐 간 모양 이다) 무꾸리(무당)가 가르쳐 준대로 가서 다시 찿아 왔었거든... 근데 2달전 또 도망을 갔어(누군가 작년 말 훔쳐 갔단다)“.

나쁜 놈들 마을의 무병장수,기자신앙 등등 민간신앙이 숨쉬는 문화유산을 훔쳐 가다니... 이마을에서는 섣달 그믐 날 콩을 한말 삶아 말앞에 바치며 정월보름에는 매구를 치며 동제를 금년에도 올렸다 한다. 내눈에 말을 에워싼 가로쳐진 철책이 눈에 거슬려 어르신 철책은 없에는 것이 어떻습니까 하였더니 “모른 소리 말어 등이 가려우면 기대어 등을 긁어려면 그게 있어야 해”

울 선조들은 참 지혜롭기가 그지 없다. 말 앞에는 말 먹이를 갈기위해 연자방아 까지 조성해 놓은 것을 보고는 입을 다물지 못하고 맘속으로 두손 보아 어딘가 외로히 고향 당산목을 그리워 할 암말이 하루 빨리 숫말과 해후하기를 빌었다.

 

 

마을에서는 석마를 ""마신(馬神)"" 혹은 ""마장군 (馬將軍)""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말은 가축 중에서 가장 빠른 동물 으로서 천리마(千里馬), 준마(駿馬) 등의 말로 미화하고 신마(神馬), 용마(龍馬) 등으로 신격화하여 호환을 물리치는 수호신으로 섬기는 경우가 간혹 보인다. 길이 1.5m, 2.1m, 높이 0.45m, 0.5m이다. 말 숭배사 상은 유목민족에게 강하게 나타나지만 우리나라에서도 마조단(馬祖壇)을 만들어 말의 수호신인 방성(房星)을 제사하였다는 기록이 있 다.

 

 

그리고 동제에 신마를 섬기는 경우는 더러 있으나 통영시 신양 읍 삼덕리 마을제당의 사례처럼 말이 장군신(將軍神)의 부수적인 신 격으로 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 마암면 석마는 동제의 중요한 신으로 섬기고 있는 보기 드문 예이다.

 

 

마암면 석마리의 지명도 이 석마에서 유래한 것이다. 이것은 우리나라 민간신앙의 집단제의에서 말 숭배의식을 뚜렷이 행하는 대상일 뿐만 아니라 석마 자체의 조각도 단순하고 투박한 민간의 소박한 조형미를 잘 나타내고 있어 중요한 민속자료가 된다.

 

 

 마을에서는 돌말 앞에서 동제를 지내고 있다. 음력 정월 보름 새벽 1시에서 2시 사이에 지내는데 그날밤에 돌말 앞에 콩 한 말을 바치고 다음날 다시 걷어들이는 형태로, 다른 동제에서 볼 수 없는 특이한 예이다. 또한 말의 영혼에게 보내는 축문을 읽으며 마을의 평화를 기원하는 점도 특색이 있다.

 

 

2011.08.02. 석마에 대한 설명은 문화재청 자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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