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영천시

영천...은해사 마애부도

임병기(선과) 2018. 7. 13.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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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해사 마애부도

은해사를 수 없이 들렸습니다.

 

하지만

동호회 백유선님이 알려주기 전까지 존재조차 몰랐습니다.

 

조선후기 부도는  답사 관심대상이 아니었다는 것은 핑계에 불과하며,

안목이 낮고, 천박했다는 까닭입니다. 

 

 

마애부도는

은해사 부도전 향우측 암벽에 마련되어 있습니다

 

  

 

사리를 봉안하고

밖을 화강암 판석으로 봉인한 듯 추정됩니다.

 

 

명문

분명 명문을 새겼지만 저의 폰카 사진 테크닉으로는 언감생심입니다.

 

 

백유선님 사진입니다.

다행이 좌우 명문은 판독이 어렵지만 중앙 명문은 희미하게 보입니다.

 

청신녀 O씨 청덕화 사리탑

淸信女 O氏 淸德華 舍利塔

(한문은 개인적인 시각입니다.)


청신녀는 재가신도를 이르며,  수도권에 집중적으로 분포되어 있습니다.

부도 주인공은 궁궐에서 물러난 궁녀들이 대부분이며, 사대부가 안주인도  가끔 보입니다. 

 

은해사 부도 주인공은 전하지 않으나, 그 실마리를 찾아 보겠습니다.

 

청신녀 O씨

淸信女 O氏

 

O氏를 權씨로 해석하면...

 

 

권씨마마공덕불망비 權氏媽媽功德不忘碑.1906

 

은해사 부도전 비림에 있는 비석입니다.

 

비석 전면 중앙

권씨마마공덕불망비 權氏媽媽功德不忘碑


전면 좌우

天眷我公 爰曁草木  천권아공 원기초목

翟茀直指 永被光彩  적불직지 영피광채


권씨마마가 은해사에 베푼 은혜를 칭송한 내용으로 추측되며


비석 후면


임인년시월일 위축경입답오십구두척壬寅年十月日  爲祝敬入沓五十九斗只

계묘년삼월일 나한불기 오백이십삼기 癸卯年三月日 羅漢佛器五百二十三介

각암개금이천사백편 各庵佛改金二千四百片


임인년(1902년 추정)에는 (무엇을?) 경축하기 위해서 논 오십구두척

계묘년(1903년 추정)에는 거조암 나한앞에 불기 523개와 암자 불상 개금불사에  이천사백편을 보시하였다.

(즉, 1903년에는 거조암 나한상이 523분 봉안되었던 것 같다)


명관총순 한준구  命官總巡韓俊九

축관 의관 김재덕 祝官義官金在德

대한광무십년병오윤사월일립 大韓光武十年丙午閏四月日立


총순 한준구

축관,의관 김재덕

비석 제막에 관련있는 관료를 칭하는 듯 합니다.

대한광무십년은 1906년 입니다.


즉, 1906년 권씨마마가 사망하자 화장 후 사리를 수습하여  부도전 암벽에 부도를 모시고

부도비를 세우지 못하는 까닭에 불망비를 건립하지 않았을까요?


(마애부도 주인공이 권씨라는 가정하에 서술한 개인적인 견해 입니다)


아래는

경북의 마애부도 입니다.

 

예천 용문사 

청도 신둔사 

 청도 신둔사

 

상주 북장사

경암당부도 임인팔월립景巖堂浮屠壬寅八月立"

 

 

마애부도

아직 알려지지 않은 더 많은 마애부도가 나투시길 기대하면서...

 

2018.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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