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순천시

순천...선암사 각황전 철조여래좌상

임병기(선과) 2018. 6. 20.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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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우전 無憂殿

 

선암사

많은 답사매니아는 물론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의 메카로 회자되는 사찰이다.

하지만, 무우전은 태고종 종정스님의 거주 공간인 까닭에 일반에게 공개되지 않은 무우전 문 앞에서 발길을 돌려 까치발로 뒷담장 너머로 기웃거린 경험이 있었을 것이다.

 

무우전 無憂殿

수행하는 스님들에게는 더 좋을 수 없는 전각이겠지만,

선암사를 찾는 답사객들에게는 많은 문화재를 만나고 찬탄하면서도 늘 1% 부족한 유우전有憂殿 이었다.

 

지면을 빌려

인연 짓게 해주신 님에게 깊이 감사드립니다.

 

 

 

 

무우전 부엌

선암사 차밭에서 수확된 찻잎을 덝는 솥이다.

 

무우전 부엌문을 통해서 각황전으로 들어 갈 수 있다.

 

 

각황전

각황전의 본래 이름은 장육전殿으로 통일신라 경문왕 원년(861)에 다시 지었으나 임진왜란 때 소실되어 현종 1년(1660)에 복원하였고, 다시 영조 36년(1760)에 고쳐 세워 오늘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

 

정면은 막돌 허튼층으로 축대를 쌓고 계단을 놓았으며, 나머지 3면은 외벌대이다.

정면 1칸, 측면 1칸의 다포계 겹처마 팔작지붕이며, 자연석 주초 위에 두리기둥을 세웠다.

창호는 정면에 쌍여닫이문과 좌측면에 외여닫이문을 내었고, 정면은 빗살문, 좌측은 띠살문 창살이다.

건축에 문외한인 나의 눈에는 무겁다는 느낌이 드는 까닭은 기둥이 낮기 때문일까?

 

 

측면

 

 

후면

 

 

 

각황전 현판(불기 2535년 / 1993년)

-.스님, 각황전이면 비로자나불을 모셔야 하는데, 약사여래로 봉안하신 듯 합니다.

-.삼라만상 모든 부처님이 계신 곳이 각황전 입니다.

 

 

겹처마.

다포, 창방.평방

 

 

정면

 

 

외벽 공포 사이의 벽화

4면에 그려져 있지만 확연하지 않아 아쉽다.

 

 

 

 

 

내부벽화

전체적으로 천장을 제외하고는 빛이 바래었다.

 

 

 

 

천장 좌측 용문

 

 

철불좌상 위쪽 천장은 화문으로 장식한 우물반자이다.

 

 

천장 우측 용문

 

 

 

 

 

 

 

 

 

철불좌상(1불)

철불은 선암사 1불 2탑 3부도의 1불로 알려져 있다.

(옛 답사기 참조 요)

 

 

2탑

대웅전 앞 동서삼층탑

 

 

3부도(1).동부도

 

 

3부도(2). 북부도

 

 

3부도(3). 대각암 부도

 

 

철불좌상

오랜 세월 땅속에 계시다가 나투시어 본래 모습을 많이 잃어, 훼손된 부분을 보수하여 개금하였다.

대좌와 광배는 결실되었다.

나발에 육계가 높고 백호, 중간계주,정상계주가 있으며, 상호는 역삼각형에 가깝고, 눈두덩이 넓은 느낌이다. 

(상호, 중간계주, 정상계주는 보수, 후보한 것으로 추정된다)

삼도가 보이며 귓불이 두툼하다.

우측손은 항마촉지, 좌측손은 아미타 수인이다.

법의는 우견편단, 가슴은 불룩하며 무릎은 높다. 대의 자락이 무릎을 덮고 있으며 양 무릎 사이의 옷주름은 부채꼴로 표현하였다.


통일신라 하대에 제작된 불상으로 전한다.

 

 

 

청아님께

선암사 철불을 뵈러 간다고 말씀드렸더니

"다 놓쳐도 부채꼴 습의 자락은 주목"하라고 하시더니 다시 또 "보림사 철불과 비교해서 살피라"고 하셨지만

 

언감생심

저의 안목은 깊지도 높지도 않습니다.

 

 

나발,백호.중간계주,정상계주

 

 

 

 

 

 

 

 

 

신중탱

 

 

신중탱

선암사 나한전 신중탱으로 봉안

 

각황전으로 이운移運(불기 2545년)

 

칠전(?) 봉안은 불기(2526년)

 

까막눈으로 해석하자니 앞뒤 연결이 안된다.

 

문맥으로 해석하면 나한전 신중탱으로 조성하여

칠전(?)에는 불기 2526(1982년)년에 봉안

이후

불기 2545(2001년)년 각황전으로 이운한 것으로 해석되는데...

 

 

좌측면

 

 

 

각황전 축대 앞 우물

많은 것을 시사하는 우물 아닐까?

 

 

뒷담장에서 바라본 무우전, 각황전

 

 

철불

그랬다.

철불과 인연짓지 못했을 때는 오매불망 다시 순례할 날을 학수고대했었다.

이제

무엇을 찾아 흘러들 것인가라고 자문자답 해보지만 맹랑한 생각이 먼저 떠오른다.

 

잃어버린 나를 찾아 올까? 라며 산문을 나섰더니

건방진 놈이라며

목장승이 뒤통수를 후려치고는 시치미를 떼면서 왕방울 눈을 굴리고 계신다.

 

2018.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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