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순천시

순천...삼청리사지 석탑재

임병기(선과) 2017. 4. 14.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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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광면 삼청리 왕대마을 조산

 

마을 들머리 들판과 성황목 아래에 조산이 조성되어 있었다.

송광사 초입을 거쳐 주암호에 건설된 신평교를 통해서만 출입 가능한 마을이다.

 

왕대 마을

답사전 자료를 준비하지 않아 굵은 대나무로만 인식했었는데, 아랫동네 유경마을과 함께 홍건적의 난을 피해 온 공민왕이 이곳 모후산에 머물렀던 사실에서 유래한 마을명이었다. 즉 왕이 머물러 유경留京이라 부르다가 초연정 근처로 다시 피신했다고 해서 왕대王臺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또한 모후산 원래 이름도 나복산인데 공민왕이 귀경하면서 어머니와 같은 은혜로운 산이라 하여 모후산이라 불렀다고 전한다.

 

 

마을 입구 조산

우리카페 회원들이 익히 인지하고 있듯이 조산은 풍수비보, 풍농, 사악한 기운 차단,기자, 마을의 안녕 기원, 이정표 등의 다양한 상징성을 함축하고 있는 우리전통 마을 민속 신앙이다.

 

 

초연정超然亭

삼청리 사지 앞쪽에 위치한 정자이며 "순천 초연정 원림"으로 명승 제25호로 지정되어 있다.

정자는  1788년(정조 12) 대광사大光寺의 승려가 창건하여 수석정水石亭이라 이름 짓고 수도하던 곳이다. 그 후 1809년(순조 9)에 청류헌廳流軒, 조진충이 중창하여 옥천(순창)조씨의 제각으로 사용했으며, 그의 아들 조재호가 중건하고 1888년(고종 25)에 송병선이 초연정이란 이름으로 개칭했다고 한다.

 

 

주차후 임도를 따라 초연정 뒤편으로 사지에 들렸지만 주차장에서 계곡을 따라 들어오면  다양한 암각명문과 계절을 잘 선택하면 수려한 풍광을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뒤편 바위에도 공민왕과 관련된 전설이 전해 온다고 한다.

 

 

월청月淸

초연정 뒤편 암각. 유경마을과 왕대마을 칭하여 물 맑고 달 밝고 바람 시원하다하여 삼청이라 부른다고 한다.

사진에 미처 담지 못했지만 마을 입구 성황목 조산 아래 논둑과 절벽에 수청水淸.풍청風淸 암각명문이 있었다.

 

 

삼청리 사지

삼청리 사지는 왕대마을을 경유하여 임도를 따라 초연정 뒤편에 위치하며 모후산 능선을 바라보는 위치이다.

(답사시에는 '순천초연정원림'으로 입력하면 된다)

사적은 전하지 않으나 대광사지로 추정하며, 초석, 석탑재가 산포하고 있다.

 

 

옥개석3개. 탑신석 1개

 

 

옥개석

3단 층급받침. 낙수면 물매는 깊어 보인다.

 

 

 

 

탑신

초층탑신으로 추정되며 양우주를 모각하였다.

상면에는 사리공이 있다.

 

 

원형 사리공

 

 

 

고려시대 중기 이후에에 조성된 석탑으로 판단된다.

 

 

폐사지

봄날에는 소설 한 편 탈고할 수 있는 답사지인데...

 

2017.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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