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문경시

문경...갈평리 오층석탑

임병기(선과) 2018. 4. 13.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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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평리 오층석탑

2007년에 있었던 블록 담장이 철거되어 시원한 분위기다.

 

옛글로 대신한다.

 

 

갈평리 오층석탑

예전에 인지하였으나 기억못하였거나, 아예 처음부터 주의깊에 관찰하지 못했던 특징

 

초층 탑신괴임의 연화문(?)

상층기단갑석의 절수구와 부연 표현

2층 몸돌과 괴임이 일석으로 조성

 

 

 

초층탑신 괴임

 

 

2층 탑신과 괴임

 

 

 

2018.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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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06.03 답사기

 

 

애별리고. 회자정리. 동행한 님과의 헤어짐은 서글프다.

헤어지는 시간이 사람의 감정을 안온하게 만드는 해질무렵이라 더욱 그러하다.

하지만 포항,안동,대구. 그들이 그자리에 있을 때 가장 빛나고 아름다운 그자리로 돌아가야한다.

또다른 만남을 기대하면 헤어짐도 기쁨이요, 즐거운 무언의 약속이기에......

 

갈평리 출장소 오층탑은 비록 고향 하늘 아래에 서 있지만  눈앞에 두고온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여기서 지호지간 계립령 초입 관음리 관음사가 안태 고향이다.

일제강점기에 의식이 결여된 일부 사람들의 반출 시도를 주민들이 저지하여 현재 위치에 자리했다.

 

 

1층 몸돌 방형 받침으로 미루어 고려시대에 조성된 오층석탑으로 보인다.

크지 않는 탑이지만 단아하고 세련된 기품을 풍긴다. 

1층 기단 갑석은 일부 파괴되었고, 상륜부는 노반, 복발이 남아 있다. 

 

이탑은 탑신이 사다리꼴 형태로 드문 형식이다.

1층부터 5층까지 몸돌이 아래가 위보다 넓고, 우주도 역시 동일한 양식으로  매우 안정감을 느끼게 했다.

 2층의 체감은 급격하나 상층은 미미하다.

옥개 받침은 하층부터 4*4*4*4*3개 이다.


 

 

해질무렵 갈평리에 내려 앉은 빛은 마음을 한없이 침잠케하는 색조다. 

먼 옛날 계립령이 열리고 부터 이즈음에서 이별을 고했을 민초들 처럼 오늘 함께한 우리들도 손을 내밀었다.

 

오늘 답사중 김용사에서 발견한 행운의 네잎크로바를 오랫동안 기억하길 바라며 문경 갈평리 출신 양채영님의 토끼풀꽃을 올린다.

 

토끼풀꽃 ... 양채영


유월이면
그녀 손목에 감긴
토끼풀꽃 시계
가지 못하는 머나먼 곳에
기약도 없는
그대 흰 손목

유월이면
어느 풀밭에나 구름처럼 피어 있는
우리들의 하염없는 하늘가
네잎 토끼풀꽃을 찾아
토끼풀꽃 목걸이를
기다리는 가슴에
녹슨 철모 속에
가득히 담아 놓은
하얀 토끼풀꽃

유월 바람에 미친 듯
왼 산천을 떠돌며
수천의 토끼풀꽃 시계를 차고
깃발처럼 펄럭이는
초록빛 치마.

 

2007.06.03

 

저 산길 끝에는 옛님의 숨결(http://cafe.daum.net/moonhawj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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